
초자연적인 상황이나 외계인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SF라고 보아야 하는 시선은 맞지만 사실 일어나지 않은 가공의 전쟁을 소재로 한 전쟁영화라고 보는 편이 더 타당하다. 외계인이 등장하긴 하지만 그들과 의사소통을 하거나 교감하는 장면은 단 한방울도 없다. 중요한 것은 적들은 이쪽을 공격할 뿐이고 주인공 일행은 거기에 맞서 싸울 뿐.
실제로 나 같이 이건 SF라기보다는 전쟁영화라고 봐야한다는 생각은 많은 평론가들이나 같이 감상했던 사람들의 중론이었는데 감명받는 부분이 있다면 SF적인 요소나 묘사보다는 군인들의 갈등과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아니 사실 스토리 자체는 양키들이 총쏘고 다 때려부수는 영화라는 레퍼토리에서 크게 달라질 것도 없다. 격하게 평가하는 사람들은
일단 눈과 사운드가 즐거우면 그걸로 만족하는 내 입장에서는 복잡할 것도 없는 스토리에 곁들여 적당히 범작이라는 느낌으로 보았던 것 같다. 설정 자체도 세세하지 않고 그저 4족 문어에 메카닉을 입혀놓은 것 같은 외계인들이 신나게 부서지는 장면을 보며 스트레스를 풀면 적당한 영화. 같이 보러갔던 룸메이트 권상희군도 그런 느낌으로 즐겁게 보았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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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합류하게 되는 째진눈의 여군 전산병을 어디에서 많이 보았다 싶더니 아바타에서 헬기를 몰았던 트루디 차콘 - 미셸 로드리게즈더라. 전편에 비해 색이 바래지 않은 여전사 로드리게즈의 박력을 감상하는것도 재미있다. 원래 그런 성격 전담배우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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