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부천 북부역의 연길양꼬치, 이번에는 양꼬치를 먹으러 간 거긴 한데 같이 곁들여 먹었던 이 놈이 인상에 남는다...... 그래 거기, 이전에 옥수수 온면을 시켰다가 왕창 얹어져 나왔던 향채때문에 완전히 학을 떼버렸던 바로 그 곳인데 그래도 전의를 잃지 않고 꿋꿋하게 방문해보았다.
마침 군대에서 휴가나온 진석군이 부천까지 찾아와서 사주는 김에 먹어보기도 했고... 음... 근데 솔직한 감상으로는 일단 좀 밍숭맹숭한 느낌이 들었다. 당면이 잔뜩 든 찰순대나 피순대가 익숙한 내 입장에서는 내용물이 이건 밥도 아니고 피도 아니고... 탱탱한 맛이 없어서 뭔가 좀 아쉬운 느낌이 들더라. 순대피는 일반적인 피순대보다 좀 더 내장다워서 좋았던 것 같다.


좋지 않은 점도 많지만 역시 군대가 사람을 만드는지 오랜만에 만난 진석군 훨씬 사나이다워져서 돌아왔다... 이전에는 그냥 대책없이 덕기 충만한 안여돼일 따름이었는데 어깨는 떡 벌어지고 팔뚝 좀 굵어져서 더 볼만했다. 그래도 진석군은 여전히 친절한 편이고 밥 사주면 너무 열심히 잘 먹어서 사주는 사람이 다 배가 부를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여긴 양꼬치는 그래도 먹을 만 하더라.
양갈비도 먹어봤는데 조금 짠 편. 양꼬치는 7000원에 열꼬치 주더라. 약간 기름이 있다.
by. Ster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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