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내가 먹기에는 살짝 버겁기도 하고, 무엇보다 한 병에 2800원이라는 비싼 가격은 선뜻 이 밀크푸딩을 사먹는 데 주저하게 만든다. 사실 사봤자 내가 먹은 건 한 번 정도고 그 이외에는 공부하느라 힘든 동생에게 하나씩 사 주는 정도... 내가 먹어본 감상은
달아
그냥 윗물만으로도 달아 죽겠는데 밑에 깔려있는 카라멜 시럽은 처음에 입에 넣고 살짝 현기증을 느끼기까지 했다... 달아도 나름 신선하고 파들파들한 느낌이라 동생과 같이 나름대로 신나게 푸딩을 팍팍 파먹었는데 맨 아래 깔린 카라멜... 진짜 정신이 대략 멍해지더라. 그냥 흰색 우유푸딩만 가득 채워서 팔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게다가 양이 너무 적다... 잠깐사이에 금새 사라지고.


모 커뮤니티에서 이게 맛있다고 하기에 지지난달부터 마음속에 담아두기만 하고 먹어보지 못하고 있다가 수도권에 올라온 뒤로는 파리바게트가 자주 보이길래 사먹어 보았다. 내 마음에 드는 것은 사실 우유푸딩 맛보다 저 작고 도톰해서 아기자기한 병이 더 좋더라. 항상 먹은 우유푸딩 병은 깨끗이 물로 헹구고 닦아다가 말려서 찬장에 넣어두고 있다. 보는것만으로도 흐뭇해.
하기야 푸딩을 먹고 즐거워하는건 내 동생이고 난 병이 좋은거니까;;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