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쌓인 짐 좀 가져놓을 겸 주말에 집에 내려와, 한 평이나 조금 넘을까 싶은 내 방 꼬라지를 보니 오만 잡동사니가 널려 있었다. 항상 객지생활을 하면서 돈 좀 생기면 뭔가를 충동적으로 지르곤 하는데 그게 꼭 이런 모양이라... 아직 밀덕까지는 아니더라도 점점 조짐이 보이는 거 아닌가 싶어 경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는 한다. 이러다 밀덕후 되는거 일도 아니겠다; 친구들은 이미 늦었다던데.
저기 있는 세트로만도 거의 돈 수십만원 넘어가니까 진짜 이러라고 쓰는 용돈이 아닐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저 셋만 있는게 아니라 또 옷장에 쌓아놓은 군복 레플리카나 무전기, 헬멧같은거까지 치면 돈 백 넘어가는거 일도 아니잖아... 그나마 좁아서 이불 한 장 깔면 끝나는 방인데 저런 잡동사니로 이제 발 디딜 틈도 없어지는 걸 보면 쌓아둘 곳도 걱정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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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생각해보면 아직도 모자란 것 같기도 하고, 이사카 페더라이트도 다시 사고싶고 M4나 M16A4 RIS도 갖고싶고, 전동건은 안 사더라도 들고 구르는것만으로도 행복해지니까. M14 하나만 더 있으면 완벽할 것 같은데.... 근데 이런 식으로 생각하니까 이 비극이 안 끝나는거 아닌가.
~할 바엔 이라고 생각하는게 보통 지름병의 시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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