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 화요일

나노하 온리전에서 페릿카드만 연속으로 뽑았다.




짤방은 그놈의 음수페릿[...] 응. 500원 주고 두 장을 뽑을 수 있는 카드라 넉 장을 뽑아봤는데 전부 다 족제비 카드만 나오는, 사실상 나노하 등장인물 카드 뽑기에서는 최악인 패만 4개 연속으로 나왔다;;; 유노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만 족제비 모드 카드만 넉장... 아니 그러니까 트레이딩 카드가 15종 있었는데 네번 뽑는 연속으로 1/15 확률 당첨이니 (1/15)^4 확률. 다시말해서 1/50625 확률인데 대강 잡아도 오만분의 일 확률이니. 무작위로 길을 가던 도중 교통사고를 당해 죽을 확률, 인류 역사상 운석이 지구에 충돌해서 몰살당할 확률, 골수이식때 완전한 타인과 골수이식 유전자가 맞아 떨어질 확률과 동일한 확률의 당첨이다. 하필 그런 확률 운수가 이런 쓸데없는 데서 터졌다는데 좌절.

내가 카드 뽑을 때마다 유노만 나오자 주변에서 경탄 반 + 병신확률의 장난 반이 섞인 시선으로 [우와 이분 유노만 뽑고있어] 하던데 왜 난 맨날 이 모양일까... 휴무였다지만 내겐 낮이 밤이라 사실상 밤을 새가며 나노하 온리전 + 보컬로이드 온리전 가는 자살행위를 했는데 돈은 돈대로 왕창 쓰고 잠도 제대로 못 자서 지금 무지 피곤하다. 거의 40시간 넘게 지금까지 제대로 못 잤다.

나노하 온리전은 뭐랄까, 그냥 교실 하나 크기의 방에서 진행한 온리전이었는데 이렇게 작은 규모의 온리전 행사는 처음 봤다. 뭔가 참 가축적가족적인 분위기. 보컬로이드 온리전이 아무래도 규모 자체는 더 컸고 좀 더 볼거리도 많았다. 허겁지겁 나노하 온리전을 본 뒤 바로 동작구민회관으로 지하철 타고 내려가서 입장했는데 이미 손목에 나노하 온리전 재입장 도장이 박여있는거 보고 스태프가 웃더라. 아 시발 이번 주말은 순전히 오덕질에 바친 주말이었어.

-ㅂ- 그래도 아직 어리니까 할 만한 짓이지 이보다 더 나이 먹으면 쪼발려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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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이 데리고 돌라댕겼는데 혼자 다니면 먹는데 그리 신경쓰지 않았는데 준군 먹을거 신경써서 사주다 보니 휴무 하루동안 맛있는 것도 많이 먹은 것 같다. 언젠가 가보고 싶었던 코코이찌방야도 가봤고 육회도 아예 전문점에서 먹어본 건 처음이었고. 육회는 재현군이랑 같이 먹었었다...어. 심야에. 덕분에 속이 그닥 좋지는 않다. 맛은 있는데 기름 많은건 못 먹는 위장탓에 내내 더부룩하더라. 준이는 그 많은 것을 거의 마셔놓고는 그래도 모자랐다던데.

음식포스팅은 요새 귀찮아서 잘 안 하게 된다. 사진만은 계속 찍어놓고 보관하고 있으니 몇 달 뒤 특례가 끝나면 그 때 본격적으로 음식 포스팅을 실컷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까 싶다. 블로그 순위나 조회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과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데 지금까지 쌓아둔 컨텐츠가 많았다는 뜻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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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무 다음날 잔업이 없다는건 참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언제나 휴무 다음날의 출근이 괴로운 것도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오늘은 좀 길게 자고 푹 쉰 뒤 출근하자. 다음 주말, 설에는 못 쉴 것이 뻔할테고 그 다음 주말이나 되어야 겨우 쉴 수 있다. 앞으로는 이렇게 쉬기도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몇 달 그렇게 길게 가지는 않을테니 부디 의욕을 잃지 않을 수 있기를.

...하긴 내가 뭐 잃을 의욕이 있었냐마는.

제로군 기껏 익산내려와서 일하다가 나흘차에 그만두고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고 한다. 끈기의 문제가 아니라 능력의 문제라면 게야 뭐 나도 할 말은 없지만 기껏 이것저것 생각하고 휴가 만들어서 집에 내려갔다올까 생각했는데 다시 제로군 본가로 돌아갔다니 기분 미묘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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