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 화요일

그렇다고 멀쩡히 잘 자는 사람을 깨우다니.




어제 잔업이 싫어서 거의 아광속에 가깝게 코팅질을 했건만, 조금 전. 그러니까 9시쯤 전화가 와서 [야 코팅 완벽히 안 됐대. 다시 나와] 라는 말도 안 되는 전화를 받고 시발시발거리며 억지로 몸을 기동시켜 회사에 출근했다. 기껏 잠 다 깨서 출근했더니 QC와 설비기술팀 기준의 차이가 있었다며 리워크 안해도 된다고 다시 들어가란다.

....시발 잠은 다 깨워놓고 뭐? 

일단 다시 기숙사로 돌아와 자려고 했지만 난 한번 깨면 절대 못 자잖아... 별 수 없이 그냥 글이나 좀 읽고 쓰다가 3시간 뒤에 다시 출근. 재수 더럽게 없는 날 답게 어레인지도 풀 패키지 공정... 죙일 리드프레임 모니터하고 제품카드 작성하느라 하루 시간이 다 갔다. 앞으로 남은 이번 달 닷새간은 계속 이 라인에서 일해야 될 텐데. 그저 눈 앞이 캄캄...

...

늘어난 물량은 그대로 확정되었고 내가 배치 받은 곳은 그런 와이어 본딩 공정 중에서도 가장 물량싸움이 지독한 곳이고 가장 정신없기도 하고 이대로 겨울동안 물량 감산계획은 전혀 없고 상황이 어쩐지 점점 막장으로 치달아가는 것 같지만 이미 그런 건 예전부터 아무래도 좋게 되었어.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게...

특례병은 인간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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