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이 투신자살하는 기분이라 그렇지 살아가기는 한다. 항상 문제는 내가 지금 뭘 하느냐가 아니라 뭘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 아니었던가. 다만 여기서 나는 언제나 수동적일 뿐이고 단지 매일을 견뎌내고 하릴없이 버틸 뿐이라 능동적으로 뭔가에 대처하고 나설 짬이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그렇게 1월도 어느 새 중순이 가고 하순이 오고 있다.
지난 주와 이번 주는 정말 괴로웠다. 일주일에 단 한번의 잔업제외가 있을까 말까. 주간 포지션이라 하루 13시간의 중노동은 끝없이 계속 지속되는 형편이었고 뭘 하기도 힘들어 그냥 먹고 자고 싸고 음악이나 좀 들을까. 그런 일상의 반복이었다. 더구나 무선 인터넷을 펼치던 기숙사 주 컴퓨터의 맛이 가버려서 기껏 새로 산 랩탑도 제대로 못 쓰고 있던 형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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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내일은 그나마 전에 없이 잔업에서 제외되게 되었다. 망가진 기숙사 주컴퓨터에서 교체할 부품을 사러 용산에 갈 수도 있고 월급을 받으면 새로 사리라 마음먹었던 전자색소폰을 사러 갈 수도 있게 되었다. 친구를 만나도, 술을 마셔도. 뭘 해도 시간을 잡아먹는 느낌을 받는 나에게 얼마 없는 잔업제외는 정말 귀중하다.
그리고 1월달 단 하루 받을 수 있는 휴무도 이번 주말이다. 어쨌거나 쉴 수 있을 때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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