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급이 나와서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고 자금적으로 쪼들린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해소된 것 까지는 좋았지만 직장 분위기는 여러가지로 좋지 않다. 자세한 것은 다 쓰기 귀찮기도 하고 복잡하기도 하지만 언제나 분위기에 민감한 내가 전전긍긍할만한 날은 계속되고 있고 언제 진짜 힘든 날이 닥칠지 언제까지 버텨낼 수 있을지, 고생을 만들어서 하기 좋아하는 내게는 견디기 힘든 날이 앞으로도 계속될까 어떨까 나를 두렵게 한다.
단순히 잔업을 빠질 수 있을지 기대하는 것으로는 이제 힘들지 않게 되었지만 출근할 수면 뒤가 두려운 것은 언제나와 같아서 내가 조금씩 여기에서도 성장하는걸까 회의하게 되는 데에는 충분하다. 미래와 의욕을 약속한 친구들은 군대를 비롯해서 자신들이 돌아 갈 자리로 가서 조금씩 나아가고 있지만 나는 예전과 그닥 다르지 않게,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이따위로 살게 되는 것이 아닐까 두려울 따름이다. 누구라도 좋으니 나 대신 그렇지 않다고 부정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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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서 답답할 따름이지만 시간은 아주 꾸준히 착실하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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