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 화요일

피곤하다




짤방은 인커밍 폴더의 정체.

숨가쁘게 가을은 흘러가고 있다. 아직 내 죽어가는 여름이 현재진형이라고 해도 퇴근 후 뜨는 것이 점점 늦어지는 아침해와 출근때 지는것이 빨라지는 저녁해가 아직도 더운 내게 여름이 저물어감을 알리고 있다. 어느 새 9월도 20일. 이제 9월도 하순으로 접어들어가고 있다. 아직 열흘여를 더 버텨야 쉬는 날이라던가 이후 내가 뭘 어떻게 해야한다던가 보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뭔가를 생각하기보다는 이 악물고 버티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일과 잠 말고는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것이 그리 많지 않다. 아가씨 본 적도 월초 시프트 교체가 마지막이었고 근래 보기 힘들게 오래 떨어져 있다. 그리고 짐작하기에 내가 야간시프트에서 근무하는 시간동안은 내내... 아씨뿐만이 아니라 내가 평소에 보고싶어한 사람들, 하고싶어하던 일들은 전혀 못 하고 있다. 이건 비단 2교대라 시간이 부족한 것 뿐만이 아니라 내가 야간에 일을 하기 때문이지만 그렇다고 10월 되어 시프트가 교대된다고 해서 더 나아지는 것이 아니므로 뾰족한 방도가 없다. 5분 전의 과거와 5분 후의 미래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말자고 되뇌고 있다.

...

닷새쯤 뒤에는 추석 전 상여금이 지급되고 또 나흘쯤 지나서 추석 선물이 나온다. 선물은 별 기대 안해도 상여금은 좀 기대되는편인데, 이 상여금 믿고 전에 인수했던 마그마의 메인터넌스를 센터에 맡겼던터라 액수가 많지는 않아도 나온다는 데 대해서 기대를 좀 하는 편이다.

오늘 밤을 새고 근무가 끝나면 전부분 수리와 악세사리가 전부 달려나온 마그마를 인수하러 간다. 바이크때문에 거진 내 석 달치 용돈을 전부 쳐날리긴 했지만 없어지는 것도 아니니 그리 아쉽지는 않다. 추석때는 무리더라도 추석 전후해서 이틀이나마 쉬게 된다면 나를 집까지 실어주게 될 철마. 한 1년간은 아버지의 발이 되겠고 그 이후에는 내 발이 되어줄 것이다.

by. Sterlet.

근데 또 추석 전까지는 기껏 수리 끝난 바이크를
방수포 씌워서 보관해야된다는 것이 아깝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