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 화요일

My Way : 노르망디의 한국인.




다들 스토리나 연출, 표현 등에 대해서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작품이었지만 기본적으로 이걸 보러가서 난 아무 생각도 없었던 것이. 1998년 드림웍스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이후로 전쟁영화의 패러다임은 더 이상 승부가 아니라 그 엄청난 비주얼과 효과, 또한 비인간적인 상황이 계속될 때 인간이 느끼는 패닉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외 별 다른 부분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갔다.

사실 요즈음은 전쟁영화가 인기있는 시기는 아니라서 나와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기 그지없는데 더구나 고지전처럼 한국에서 나오는 영화래봤자 죄다 고대 아니면 한국전쟁이 소재니까아. 좀 소재의 참신성을 기대하기가 어렵건만 동양인의 시각으로 보는 2차대전 영화라는 의의만큼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욕먹을 부분이 많았다는 건 인정해. 스토리나 인물의 개연성이 너무 없고 노몬한 전 직전에 여자 명사수 쉬라이는 왜 나왔는지도 모르겠고 스토리 넘어가는 것이 너무 속도 조절이 안 되었거나, 욕얻어먹을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지만 지금까지 국산 영화들이 그랬던- 고증의 에러라거나 무리한 답보가 없어서 정말 훗날 기억하기에는 의의가 큰 영화로 기억될 듯.

덧붙여 나랑 내 동생은 정말 재미있게 봤어. 전쟁신 박력 하나는 왜 돈을 그렇게 들였나 납득하게 해 주거든. 또한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한번 나왔던 오마하 비치 상륙작전이 이전까지는 공세 쪽에서 보여주는 작품이었다면 마이웨이는 수세인 시각에서도 보여주는거라 참 고무적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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