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 화요일

장화 신은 고양이 : 너무너무너무 귀여워!




어떻게 된 것이, 감상평에 다들 스토리나 연출 뭐 이런 이야기는 전혀 없고 다들 고양이 너무 귀여워, 안고싶어, 쓰다듬고 싶어, 귀여워 귀여워 귀여워... 일색이라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드림웍스가 만들었다던가 스토리가 어쩐다던가 하는 것은 다 집어치우고 순전히 사람의 귀여워하는 욕구를 자극하는 작품이라는 것이 대관절 어떤 것인지 궁금하여 보게 되었다. 

....하여 다른 것은 다 놓고 머리 텅 비우고 감상하자면 꽤나 볼 만 했다. 스토리는 원작의 장화신은 고양이와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굳이 이야기하자면 장화신은 고양이 : 잭과 콩나무 에피소드의 어레인지먼트. 원래 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동화가 남미의 풍취 가득한 정경과 섞여서 색다른 느낌을 준다. 

귀여운 고양이들로 유명한 작품인 만큼 주인공 푸스의 목소리를 연기한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카리스마 넘치는 스페인 억양 영어가 맨 처음에는 푸스의 귀여운 모습과 너무 달라서 좀 이상한 기분이 들기도 한데 오히려 보다보면 그러한 외모와 목소리에서 오는 아이러니가 나름대로 즐겁다. 꼭 반데라스의 목소리나 가끔 나오는 스페인어가 아니더라도 극중 많은 부분에서 여러가지 아기자기한 장치가 많다. 과연 슈렉과 쿵푸팬더를 만든 영화사답게 분위기 표현 하나는 정확하다.

꾸오옹- 하고 놀라는 고양이가 진짜 귀여우면서도 웃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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