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 화요일

연주하다 현 끊어먹은 혼자 MT 이틀째.




혼자 MT 이틀째. 여름에 회지 그럴거 회장이랑 밤새 상의 - 라기보다는 사실 거의 잡담이 태반이었지만 - 를 마치고 오늘 하루는 학원가기 전까지 내내 잉여하게 보냈다. 사촌형네 집에서 내내 동방 디펜스같은거나 뒤적거리고 밀린 일기나 쓰는 정도. MT 간 친구들은 오늘이 이틀차일텐데 잘 지내고 있으려나. 뭐 선배들은 아싸되고 후배는 귀찮은 평범한 MT겠지만.

...

배우는 악기들로 무언가 연주할 수 있는것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다만 바이올린같은 경우에는 원래 악기 자체가 워낙에 어려운 악기라 지금까지 그냥 작은별 스케일 연습하는거 말고 딱히 이렇다할 곡을 연주할 줄 아는게 없다보니 쉬이 질리기도 한다. 그거 감수하고 시작한 거니까 가급적이면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한다. 엊그제 학원가서 연습하다 말고 거의 켜지도 않는 D현을 끊어먹었는데 말로 듣기는 했지만 끊어지는 현에 맞으니까 되게 아프긴 하다. 하지만 아픈것보다 낱개로 파는 바이올린 현, 통상적으로 많이 쓰는 도미넌트현의 경우에는 한 줄에 만원 가량 나가는데 이걸 어떡한다... 아직은 잘 안 쓰고 어차피 해봤자 연습용이니까 그냥 Yan 현같은 적당히 싼거 일단 끼워서 써야겠다. 그렇다고 안 낄수도 없는 문제니까.

휘슬같은 경우에는 원래 다른 곳에서 인스트루멘탈 MR을 구한 뒤에 주파수 변조 식으로 키를 낮추거나 올려서 연주하면 음이 맞는걸 보고 생각한건데, 역시 휘슬이 더 필요하다. 하이휘슬은 그렇다 치고 내 주력인 로우휘슬같은경우에는 저가형이더라도 한 개에 15만원 내외라는걸 생각하면, 상황이나 곡 별로 G, F, C키 다 갖춰놓는다고 생각했을 때 눈알이 튀어나올 가격을 자랑하게 된다. 결국 악기라는게 돈 들어가는 취미라는 사실은 휘슬이라고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다.

by. Sterlet.

바이올린 D현 새로 살것 - 도미넌트현 비싼데...
어류학 - 상어 그려야되는데 진짜 어디서 잡아오지.
내일 시로미즈씨 방문.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