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지하게 해석하려고 하면 얼마든지 진지하게 해석할 수 있고 대충 꿔다 붙여도 그런대로 맞출 수 있다. 사촌형이랑 둘이 방 안에서 굴러다니다가 할일없는 시간 때울 때 뭔 영화를 봐야 재미있게 볼 수 있나 고민하다가 셋톱박스 방송 명단에 이게 뜨길래 결제하고 보긴 했는데 상상보다 훨씬 재미있어서 깜짝 놀랐던 영화.
내용이야 전형적인 히어로물의 안티테제격인 작품인데 [정작 가장 액션은 메롱인 주인공을 빼면] 액션도 상당히 다이나믹하게 진행되며 그렇다고 스토리가 부실하지도 않은 작품이다. 조금 개연성이 오글돋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만화 원작에 애초에 있을 수 없는 히어로물 설정의 작품이니만큼 스토리 부족이 살짝 허용되어도 괜찮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은데 애초에 그런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만큼 스스로 원해서 된 히어로의 고뇌도 잘 살린 작품이다.
덧붙여 난 로리콘은 아니지만 등장인물인 힛걸이 상당히 귀여운데다 작품내 가장 멋지게 느껴지는 액션은 혼자서 전부 소화한다. 이 힛걸의 미래가 기대되어서 2편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2편은 최근까지 만든다고 했다가 무슨 이유에서였던가 취소되었다더라.
그래도 최근 파크라이같은 개똥같은 작품만 보다 봤던만큼 충분히 재미있던 영화였다.
by. Ster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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