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 화요일

오랜만에 또 모처에서 모종의 음모를 꾸미고 있습니다.




코토부키 350 디아망 수조 하나랑 테트라 쌍기, 그 외 비싼 아카반치 소일이랑 윌로모스 조금에 활착시킬 유목. 조명등에 pH/암모니아메터에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온갖 산도 및 박테리아 병까지. 이거 다 구매하는데 한 30은 바른 것 같다. 속 편하게 중고를 샀으면 좋겠지만 할 수 있으면 새 것으로 시작해보자는 사촌형 말에 전부 다 새 설비로 구입. 앞으로 비싼 걸 키울거니까.

...라고는 해도 사촌형이 다 돈 대서 산 거니까 아무래도 난 세팅이랑 사육만 잘 하면 되지만; 

현재로서는 수족관에 물 부어놓고 방치해서 독 빼는 중이고 아마 내일 물 교체한 뒤 Airation을 돌려서 물잡기를 시작할 것 같다. 흑사나 산호사와는 달리 CRS용 소일은 분진이나 백화가 심하다고 해서 조금 걱정되는데 박테리아 충분히 투여하고 할 수 있는 한 여과기를 늘려서 풀가동하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싶다... 우와 이 무슨 나약한 다짐인지. 배양할 CRS 종묘는 교수님 인맥으로 얻기로 했고 물잡이용 다른 수조의 물이나 물고기도 충분히 확보했지만 꼭 이렇게 다 잘 될때는 끝마무리가 별로일때가 있어서 조금 불안하기까지 하다. 


교수님께 대강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매뉴얼과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 수조는 아직 한 자보다 조금 더 클까말까 한 수준이지만 일단 작으나마 최선을 다해 키워서 수조를 늘리고 축양장도 굴릴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수의 CRS를 배양하는것이 목표다. 모델 생물로서는 그닥 적합한 형질이 많지는 않으나마 그래도 발현 형질이 극명하고 세대주기나 수명이 짧다는 장점이 있어서 우리들이 뭔가를 배우거나 하는 데에는 나름 쓸만하지 않을까 싶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목적이라면 이미 예전에 한번 키워봤던. 밥만 잘 주고 방치해둬도 순식간에 와글와글 바글바글 불어나는 생이새우를 키울걸 뭣하러 이 비싼 취미에 다시 뛰어들었나 난감해지기도 한다 =ㅂ=;; 그래도 처음 CRS를 접했던 06년보다는 그나마 저렴해진 느낌이니까 부담은 덜해졌잖아. 최선을 다해 키워서 나도 바글바글한 수조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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