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우뭇가사리 속은 정말 다양하게 있어서. Gelidium이라고 하기는 해도 상당히 다양한 종들이 있어서 주로 이용되고는 한다. 조류식물학 수업에서 포자를 생산하게 되는 낭과와 포자낭을 관찰하게 되어서 이처럼 현미경 사진으로 남겨둔다. 오목불룩한 낭과 주변에 보면 뭔가 작고 도넛같은 것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양을 확인할 수 있는데 아쉽게도 저건 우뭇가사리가 아니라 그냥 물 속에 섞여있는 일종의 규조류이다;; 왠지 우뭇가사리를 관찰하다보면 꼭 저런게 몇 개씩 붙어있더라. 아마도 편리공생관계인듯?
우뭇가사리는 그 과를 나타내는 Gelidium 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주로 겔 Gel 을 생산하는데 쓰인다. 흔히 한천배지라고 하는 Agarose의 그 점액질이 바로 이 우뭇가사리를 푹푹 삶아 얻는 거라... 그렇게 얻어진 겔이나 아가로스는 한천배지뿐만이 아니라 식이용이나 점증제로 사용하여 음식물이나 의약품의 물컹한 성상을 만드는 데 주로 이용된다. 질 좋은우뭇가사리에서 얻어낸 한천은바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북태평양 연안의 국가들에서 생산되며 소비되곤 한다.

carpogonial branch - 조과기의 연장선상에서 만들어진 이 낭과의 표면을 찣거나 의깨서 안을 이렇게 보면 안에 이렇게 미성숙한 과포자들이 들어있다. 이 과포자들이 훗날 발생하여 또 다른 우뭇가사리의 개체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예쁘게 으깨기가 힘들어서 꽤 고전했는데 그래도 내가 잡았던 프레파라트에서 꽤 볼만한 녀석이 나와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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