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 화요일

중기 지방간/쓸개 종양판정. 금주개시 D+2




어제 건강검진에서의 초음파 검사에서 중기 지방간 진행 판정과 동시에 담낭의 종양이 발견되었다. 으레 한국인 성인이라면 한두명씩 있는 질환이라지만 내가 무슨 마흔 쉰 먹은 중년 회사원도 아니고 아직 20대 초반에, 선천적인 것도 아니고 후천적으로 알콜성 지방간을 만든 것은 최근 너무 문란하게 술만 마셔대고 불규칙적인 생활을 한 탓이 큰 것 같다.

늘 술을 마시면서도 헌혈을 하면 ALT 수치가 문제 없이 40은 커녕 20 이상으로도 올라가는 적이 없었기에, 실상 간 기능밖에 볼 수 없는 ALT 수치만 믿고 신나게 퍼마셨다가 이런 대참사를 보게 되었다. 의사가 굳이 술을 끊을 필요 없이 술을 줄이는 편이 좋겠다고 했지만 이건 내가 내 몸을 스스로 돌보지 않았다는 데 대한 일종의 벌 같은 것이다.,

앞으로 한 달여. 11월 26일까지 완전금주하고 그 이후로도 최대한 절주할 것이다. 원래 간 기능 자체는 뛰어난 편이니 조금만 운동하고 조금만 금주해도 바로 간은 원래대로 돌아올 것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그렇게 간기능이 뛰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뭘 어떻게 술마시면 지방간이 이렇게 심각하게 진행될 수 있는거야 OTL 대체 나란 놈은. 

...

일단 담낭용종은 내년에 한번 더 초음파 검사를 해보고 

종양 크기에 변화가 생기거나 악성이 되면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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