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말고사 기간, 잠깐 핫식스든 Ya든 뭔가 자양강장제가 필요해서 나왔는데 글쎄 핫식스 옆에 새로 발매된 파워드링크라고 1+1으로 또 무언가를 판매하고 있던 것이었다. 검은색에 불꽃마크. 새빨간 캔따개. 이거 어떻게 봐도 사람이 먹는 음료수라기보다는 부탄가스나 공업용 가스 봄베의 디자인이라는 생각 안 드나? 내용성분을 보니 핫식스처럼 탄산이 있지 않은 것을 빼고는 과라나라던가, 구성성분 자체는 핫식스나 Ya를 위시한 과라나 음료와 다르지 않아서 리뷰나 해보마고 사왔다. 이건 코카콜라社에서 만든거라더라.
맛은 그냥 딱 너무 상상한 그대로다. 핫식스에 가감없이 탄산만 그대로 빼버린 느낌. 덜 자극적이라 그런지 더 달콤한가? 과라나가 들어있는 것은 다른 파워드링크와 같지만 항상 핫식스를 마시면 부글거리는 위장을 부여잡아야 하기 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 거라면 이 Burn의 경우에는 속에 부담 없이 각성만 일으켜준다는 느낌이라 부담은 없었다. 다만 내가 놀랐던 것은,

이거 빨간색이다
.... 따라보면 진짜 수상할 정도로, 카시스 드 크렘을 탄산수에 묽게 희석시킨듯한 불길한 빨간색을 하고 있는데 역시 원료의 색은 아니고 식용색소 적색 40호로 추정되는 미친듯한 빨간색.... 이렇게 변명의 여지도 없이 인공적인 빨간색이면 색깔만 봐도 정신이 확 들 것 같다. 붉은 색은 진짜로 사람을 열혈하게 자극하는 속성이 있다고 하던데 분명히 노린거겠지?
...
효과 자체는 핫식스보다 나을 건 없지만 그렇다고 또 못할건 뭔가 싶은 그런 느낌. 애초에 핫식스가 가진 [속을 뒤집어놓는] 속성이없어서 잠을 쫓아주는 역할은 잘 모르겠지만 주의력이 흐트러지지 않게 해 주는데는 넘칠것도 없이 충분한 느낌이다. Ya 한 병에 2000원이라는거 생각하면 그 반값으로 두 개 주는 번이나 핫식스가 가성비는 나쁘지도 않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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