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 화요일

적십자 헌혈유공포장 금장을 시장받은 것이 자랑.




07년 겨울 유공포장 은장을 시장받은 이후 딱 3년이다. 사실 더 짧게 줄일 수도 있었는데 중간에 파상풍주사로 인하여 1년간 헌혈을 못하고 쉬어버렸던 탓이 컸다. 하여간 지난 3년간 확실한 믿음에 노력과 열정을 보탠 결과로 이번에 시장받은 이 적십자 유공장 금장. 이제와선 솔직히 개나소나 다 헌혈만 열심히 하면 받는거니까 이런것도 자랑이냐 할 사람들이 있기는 한데 - 다들 그렇게 말로만 하고 결국은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서는 티끌만큼이라도 자랑할 구석이 있다고 봐.

적십자가 피팔아서 돈 남겨먹는다느니 하는 소리가 있지만 - 피에는 애초에 가치를 매긴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고, 피 자체는 가격이 없지만 피를 뽑아서 누군가에게 다시 수혈하기까지 걸리는 공정에는 돈이 안 들어가는게 이상한거잖아. 적어도 이런데까지 헌혈에 의미가 없다느니 하는 이야기는 하지 말자. 적어도 헌혈은 하고, 그래야 욕 할 자격이 생기는 거지. 


사실 숭고한 인류애까지는 모르겠고 그냥 시간도 체력도 남아 돌 때 열심히 나눠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넘쳐나는 피나마 뽑아주었을 뿐인데 그게 숭고한 인류애로 보여진다면 참 고마운 일인 것 같다. 대한적십자사 헌혈 유공포장으로서는 내가 19125번째 랭커인가. 헌혈 50번 넘게 한 사람이 2만명 가까이 된다고 생각하니 아직 그래도 사회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남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것 같아 기쁘다. 


부상품으로 받은 포체 타임피스. 포체에서도 타임피스라는 브랜드가 여러가지 있는데 정확히 어떤 코드의 네임인지 찾지를 못하겠다. 적십자 마크가 박혀있고 뒤에 '유공장 금장' 이라고 써져있는 것을 보면 적십자 요청으로 자체제작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같이 '사나이 둘이서~' 시리즈를 쓰는 미드군이 싼 값에 넘기라고 하는데 글쎄 어떡하지 ㅎㅎㅎ 

생각해보니까 은장때 받은 시계도 전혀 안 쓴 채 그냥 깨끗하게 보관중이구나. 일단 당분간은 금장 시계도 보존하고 있자. 어차피 나는 이미 시계가 되어버린 폰을 들고 다니니까 굳이 손목시계를 맬 일도 없어서;; 이걸 감고 다닐 일이 있으려나 모르겠네. 


이렇게 50번 가량의 헌혈로 적십자 헌혈유공장은 다 받아보았다. 헌혈을 해서 받을 수 있는 표창 중에 가장 높은 표창.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기에 만족하며 헌혈을 멈추지 않고, 앞으로도 내 한 몸 건강할 때 열심히 다른 사람들에게 내 넘쳐나는 뜨거운 생명을 나눠주길 멈추지 않으리라 다짐해본다. 나는 나눌 줄 아는 사람이고 그러고자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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