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 화요일

사랑해야할 사람마저 지킬수가 없네.




시간의 무거움을 느끼고 이제와서 울어봐도~ ....라는 노래를 엊그젠가 번역했던 기억이 있었는데...말야. 딴에는 필사적으로, 너끈히 풀었다고 생각하고 적어도 4과목에서 A+를 확정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거 죄다 물건너갔고, 애초에 난 B 라인 점수가 섞여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더랬다. 어류학 포함해서 A+를 받고 미니멈 4.25는 받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류학과 생화학이 개털림으로서 물건너간 상태. 사실 영어랑 생화학에서 점수가 뒤떨어질거라고는 생각했지만 너무 당당히 최고점을 받을거라고 생각해 마지않았던 어류학이 이렇게 후퇴하니 예상과 다른 참패다. 

확인된 바로는 현재 내 위에 두어명은 있는 것 같다. 목표는 어떻게든 B-2급 장학금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었는데 그게 가능할 지 어떨지. 부디 할 수만 있다면 B급 장학금대를 확보하는 것인데 학점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진 요즘 세태에서는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 마지막 학기 때 4.34를 받고도 차석을 했던 것을 생각하면, 아무리 복학한 직후라지만 내가 그렇게 목숨 건 가치가 있었던 만큼 점수를 확보했는지 알 도리가 없다. 모든 것은 장학금 여부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

원고에 주력하는 동안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내일 JLPT 시험이다. 이미 난 08년에 3급을 합격하여 통과한 바 있지만, 병역특례를 비롯해서 그간 일본어 공부는 뒷전이었고 바로 시험 직전인 요전번만 해도 내내 그림만 쳐 그리고 있느라 공부할 여력같은거 전혀 없었다. 어차피 봤던 시험 또 합격하는게 뭐가 어렵냐고 할 지 모르지만 N급수가 적용되기 이전의 시험과는 다르게 이번 조정 난이도의 시험은 저번의 3급보다는 어렵게, 2급보다는 쉽게 나왔다고 하며 실질적으로 내가 봤던 시험보다는 상향된 편이다. 더구나 내가 청해에서 죽쒔어도 어휘에서 점수를 메꾸고 넘어갈 수 있었던 저번 시험과는 달리 이번 시험에서는 과락 개념도 생겨서 어느 하나 빠뜨린다면 다른 시험들을 잘 봐도 깨끗하게 망하는 셈.

아...망했다... 원고에 정신팔려서 까맣게 잊었는데. 이미 봤던 시험을 고득점으로 통과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다시 합격을 할 지 못할지 여부를 걱정하게 된다니 정말 여기에 관해서는 생각도 못 하고 있었다. 할 수 있다면 최대한 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성과 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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