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 화요일

그렇게 책상과 멜팅스푼에는 밀랍이 마르지 않고.




오늘 하루에만 9장 가량의 편지를 작성하고 부쳤다. 이렇게 내 펜은 멈추지 않으며 멜팅스푼은 마르지 않고 항상 방에는 송진과 밀랍이녹아 끓는 냄새가 가득하다. 그래도 벌써 2/3 가량 완성했다. 앞으로 15장 가량의 연하장을 더 쓰면 이 늦은 겨울날의 편지 경주도 막을내린다. 언제나처럼 이후로도 편지는 짬짬이 쓰겠지만 작정하고 수십통을 쓰는 대장정은 일단 끝나는 것이다.

시기적으로는 아마 다음 주 중에 모든 연하장의 작성을 마치지 않을까 싶다. 크리스마스 전에 카드를 받게 하고 싶어서 열심히 크리스마스를 쓴 덕분이 크다. 연하장이야 느지막하게 설 전까지만 쓰면 어떻게든 되겠지만 크리스마스는 바로 코앞에다가, 크리스마스 전에 전부 소비해야 하니 목숨걸고 최대한 빠른 속도로 펜을 굴릴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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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일인 성야에는 가톨릭 신자 답게 성탄절 전야 미사에 가서 구유의식을 지켜보며 성가대의 4부합창을 들을 생각이다. 그리고 당일에는 오후부터 아마 평소에 친하게 지냈던 갤러들과 만나서 술과 고기라도 먹을 생각. 두말할 것 없이 내일과 내일 모레 전부 난 출근한다;; 그래도 복싱데이인 26일은 휴무니까 평소보다 더 먹고 마시고 놀 여력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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