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 끼로 곁들이는 남노물갈비.

물갈비라고 하면 되게 생소한 요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실은 전북지역에서 많이 먹는 일종의 돼지고기의 전골같은것이다. 실은 갈비살이 아닐 뿐더러 맛은 어느쪽이냐면 콩나물을 잔뜩 넣어 볶은 제육볶음같은 느낌. 원래 전주에서 먹기 시작했다는데 이젠 전라북도에서는 쉽게 눈에 뜨이는 편이고 서울이나 부천에도 이 네임으로 체인점이 있는 것을 발견한 바 있다. 

기본세팅인데 이걸 불에 올리고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위에 당면이나 콩나물을 안으로 집어넣고 비벼서 전부 숨을 죽인다. 먹기로는 뭐 통상 전골먹듯 먹으면 되는데 굽기보다는 거의 끓인다는 개념에 가까운 요리라 태울일도 없으니 자작하게 계속 끓여 먹으면 된다. 다만 그 계열 요리답게 오래 끓이고 있으면 조금씩 짜지니까 물을 붓기도 하고.

으레 나나 친구들의 경우에는 갈비집에 갔을 때 진짜 어느 단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다들 기막히게 고기를 못 굽는 편이라 아무래도 샤브샤브나 곱창볶음같은 고기 요리를 좋아하게 되는데 이런 물갈비도 그런 의미에서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이건 아버지랑 갔을 때 찍은 거지만... 친구들이랑도 먹으러 가고 싶은데 문제는 정작 내 친구들 익산에는 놀러오질 않아서;; 

그리고 이렇게 ㅠㅠㅠㅠㅠ 뭔가 음식 전체사진까지는 괜찮은데 접사로 본 음식사진은 나중에 배고플 때 뒤져보다가 내 위에 자기테러를 하게 된다... 사실 이 사진도 작년 여름에 휴가를 맞아 집으로 내려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병역특례를 하며 진짜 힘들어 죽기 직전에찍은 사진이라 아무래도 올릴 생각은 고사하고 엄두도 못 냈는데 드디어 포스팅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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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포스팅 관련 소재는 넘쳐나는데 병역특례 전후로 먹거나 했던 어마어마한 소재의 양 때문에 도리어 못하고 있다. 원래 정체성이 음식블로그는 아니었지만 기왕 모두에게 그런 식으로 인식되는 이상 기대에 부응하려고는 한다. 당분간은 특례시절 먹었던 것 위주로 포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