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갔다온 이래 나약해진 근성도 잠시 다시 두들겨줄 겸, 뭣보다 덧없이 얇아진 지갑을 위하여 무슨 일이라도 하기 위해 추석 전 화물운송차의 하역같은것을 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시작해서 오늘이 닷새 째. 앞으로 20분 뒤에 출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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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조금 무리해서 짐을 날랐는데 대강 짐작은 했지만 아침, 바로 35분 전의 기상때에 숭모근과 하완 이두근에 전기가 흐르는 것을 느꼈다. 다른 알바들 마감이 오늘. 나는 앞으로 이틀 뒤까지 더 일해야 하는데 여기서 이렇게 아파버리면 조금 곤란하다. 그래도 내가 진짜 근성을 두들기기 위해 이런 일을 한다면 앞으로 이틀 정도는 더 문제없이 버텨줄 수 있을거라고 기대한다.
목숨은 연료니까 나의 의지를 위해 불타달라는 말을 병역 전에 그렇게 했었다. 병역 후반부에 그다지 힘쓰는 일을 아니 해서 이렇게 힘들다고 생각하면 자업자득이다. 설마 내가 어떤 힘든 일을 해도 병역특례때의 그 무간지옥에 비하면 얼마나 마음만은 편한가. 나의 의지는 강철같으며 원하는 바는 전부 이룰 능력도 힘도 근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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