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도 없는 더러운 회사.

짤방은 개같은 메이드니까 사쿠야. 일단 내일 야유회라는데 기껏 쉬어야 하는 시프트 체인지를 야유회로 때워먹는 것도 그렇지만 그 전날인 노동절마저 출근해야 하는 내 자신이 너무 바보같다. 잔인한 달은 지나가고 이제 5월이니 슬슬 추스릴 때도 되지 않았는가 싶지만 그럴리가 있나[...] 아마 이렇게 시작해서 이런 식으로 끝날 게다. 

시발 노조도 없는 더러운 회사 올 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데 일단 이 악물고 전직을 해야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성급한 생각으로 전직 면접을 본 지도 어느 새 1년이 지난 것인가. 5월이니 다다음달 전역이라는 뜻인데 그처럼 손에 닿을 듯 말 듯 한 두어달 가량이 내 인생에서 가장 끔찍하고 기나긴 두어달이 될 거라고 누가 생각했을까. 그것도 5월이니 사실상 이미 전역을 했어야 하는데 이전회사에서 연장때려버린 두 달을 앞으로 해야 하는 것이니 그간 생각지도 못하며 쌓아 온 나날들이 이제야 내 뒤통수를 때리는 셈이라 구토가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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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다 떨어졌다. 앞으로 월급날까지 열흘 가량을 뭐 어떻게 버틸지 감도 안 잡힌다. 근데 생각해보면 늘 월급받고 첫 열흘은 완전히 귀족, 중간 열흘은 평민, 막장 열흘은 천민의 삶을 보냈던 걸로 생각하니 회사다니는 동안은 맨날 이렇게 월급쟁이 테크트리를 그대로 타지 않을까 싶다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