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황정민이라는 배우는 비교적 유명하지만 나는 아는게 전혀 없었기에 별 기대도 하지 않고 그저 맹인검객이 나온다기에 예전에 개봉했던 맹인검객 자토이치를 떠올리며 보러 간 영화였다. 자토이치보다는 훨씬 더 거국적이고 무거운 주제를 다루기는 하지만 황정민의 연기가 주는 완급으로 텐션을 적절히 조절했다는 느낌이다.

사실 누구도 주인공은 아닌 영화다. 모두가 주인공이되 사실 모두가 주인공이라기보다는 어떤 시대적 배경을 까는 환경의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는 느낌. 굳이 누가 주인공인가를 따지기보다 역사의 흐름과 대본에 더 무게가 실려있어 따져봤자 별 의미가 없다. 그런 영화인데도 출연자들은 그것을 훌륭히 연기하고 연출해냈다. 그 속에서도 가장 빛났던 것은 맹인검객이었던 듯.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모두가 주인공이자 주인공이 아닌 영화긴 해도 진짜 백지는 스토리상 왜 나왔는지 이해가 잘 안 간다는게 조금... 아무리 한국영화는 뭘 찍어도 마지막에는 멜로가 되어야 한다지만 마지막 장면의 무게를 싣기 위해 넣었다고 해도 이해가 좀 어렵다. 그냥 검과 피와 투쟁이 전부인 영화였어도 그걸로 괜찮았는데 조금 흐름을 무리하게 잡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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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야유회 전날 밤 시프트 교체로 밤에 잠이 오질 않아 후딱 가서 영화를 보고 온 것은 좋았는데 막상 늦게 잠든 뒤는 일어날 때가 괴롭다. 야유회를 갔다온 것은 좋았는데 기대했던 것 만큼 재미있지도 않고 퍼마셨던 술로 인해서 속만 쓰리다. 기숙사로 돌아와서는 씻고 밥먹고 음악이나 들으며 자리에 파묻혀 있다. 

내일부터 다시 DAY, 주간 시프트의 시작. 다만 설비 Set-up 관계로 평소보다 이른 4시에 일어나 출근해야 한다. 거기에다 잔업까지 하면 하루 통상 13.5시간. 대기시간까지 거의 14시간 회사에 짱박혀있는 미친짓을 하게 된 것이다. 안 돼 이건 미친짓이야 나는 여기서 나가야겠어 어 정지가 안돼 으아아아ㅏㅏㅏㅏ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