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번주에 미드가 놀러 군산까지 내려왔을 적에 급하게 차려낸 것. 도미에다가 시메사바 해동해둔 것 급하게 썰어서 이마트표 단맛나는 하켄버그 라거 곁들여서 한 잔 했었어. 꼭 회든 뭐든 무슨 요리를 해서 친구들과 먹던간에 우리 멤버들 특성상 맨날 술은 거의 맥주로 통일하게 되는데, 그게 국물요리나 회라고 해서 예외는 없기에 회에도 맥주인데 다른 친구들 보면 어찌 회에 맥주를 먹느냐며 굉장히 뜨악한 반응을 보이긴 하더라구.
사실 회와 맥주를 곁들여 먹는것은 일본에서 나 전에 유학했던 친구들이나 내가 일본에 가서 같이 어울렸던 친구들에게 배운건데에, 뭐 그렇다고 증류주가 이거랑 어울리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난 원래 좋아했던 맥주를 음식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회랑 곁들이니까 또 그거만한 행복이 없던데...대체 왜 많은 친구들이 회랑 맥주를 같이 먹는다는 생각 자체를 못할까, 왜 회나 국물요리는 꼭 소주랑 먹어야 하는거고 맥주는 치킨이나 소세지 말고 연상을 못 하는걸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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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치킨이랑 맥주, 이야기하면 다들 연상작용상 치킨이 더 중요하기때문에 치맥이라고 부른다고 하잖아? 그럼 반대로 치킨보다 맥주가 더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은 맥치라고 부를 수 있는거 아닌가...? 최근 들어서 그런 생각을 해보기도 해. 그렇다면 난 앞으로 맥치라고 불러볼까. 하지만 언어의 또 다른 중요성은 모든 이들이 알아들어야 한다는 점인데 누가 알아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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