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 화요일

이 밤이 이른 겨울의 폭풍처럼 들이닥쳐도.




으레 과도기일수록 가장 힘들고 버티기가 어렵다. 그래, 오늘도 시덥잖게 주변 상황이 괴로우니 좀 더 근성으로 버텨보자 하는 이야기인데 기본적으로 삶의 태도라는 것은 버티자고만 생각하면 실제로 그에 상응하게 견뎌낼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엔 타버린 재마냥 빛을 발하지 못하고 그저 바람에 스러질 뿐이다. 쉽게 말해서 그런 태도는 수동적이지 능동적이지는 못하다는 이야기이다.

지금 내가 일하는 것은 병역도 끝나고 학교 가기 전에 좀 더 자금적 여력을 만들기 위해 일하는 것이기에 해도 그만, 하지 아니하더라도그만인 이야기다. 지금까지 버티는 태도가 너무 몸에 익어 또 사태와 현상에 대해 이제는 기계적이고 수동적인 태도로 임하게 된다. 어차피 내가 지금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하고싶으면 할 수 있고 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다. 늘 수동적으로 버틸 필요 없다.

조금 더 능동적으로 살자. 아직은 일을 하니 생활적인 부분 약간은 어쩔 수 없더라도 학교로 돌아가면 그 때는 나 혼자만의 세계이다. 그 어느 누구도 내게 이것을 하라는 둥 저것을 하라는 둥 시키는 사람은 없다. 그런 만큼 보다 내가 스스로, 능동적이며 또한 긍정적으로 현상에 직면할 수 있는 기회는 더 많아진다. 그리고 그렇게 스스로 해온 일은 사람들은 경험이라 부른다.

'경험이란, 내가 처했던 일이 아니라 그 일에 대해 내가 한 행동을 가리킨다' 

일이 또 몸으로 굴려먹는 일을 하니까 상황이 이렇게 보이나 보다. 그런 만큼 나는 여기에서 조금만이라도 더 긍정적으로 임할 여지와 상황에 관한 능동적인 태도를 체득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야만 난 지금의 시절과 지금의 경험을 미래에 경험했노라고 자랑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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