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 Morning이라는 와인바에서...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와인바 가서 와인은 안 마시고 뜬금없는 국산 양주세트만 깠는지 모르겠다.윈저랑 임페리얼은 프리미엄이긴 해도 국산이고 스카치 블루 역시 국산의 스탠다드급... 이라지만 사실 그딴거 없고 실제로는 개쳐럼 핥핥대며 친구들 넷이서 다 쳐마셨습니다. 원래 이 나이대 남자애들은 그런거 없고 알콜이면 다 좋더랍니다.
솔직히 난 칵테일용이 아닌 이상에야 굳이 양주를 찾아 마시지는 않는데 이젠 설명하기도 지겨운 준 군이 워낙에 양주를 좋아해서... 생각해보니까 이 날도 혀빼물고 가장 신나게 술병들에 달려들었던 녀석은 준밖에 없는 것 같다. 스카치 위스키는 그냥 그저 그런 맛이고 그렇다고 임페리얼이나 윈저는 너무 달아서 먹기 힘들었다.
[...사실 저거 그냥 있던 병들 다 뜯은건 아니다. 거의 잔술급으로 남은 병들 치운 것]

사실 이 Morning이란 와인바는 친구가 운영하고 있고 우리는 잔술치우기의 일환으로 간 거라 각 병에 서너잔씩 남은 위스키 치우기의 일환으로 이런 짓을 했던 거였다. 그래도 1차로 치킨이랑 맥주 먹고 돌아와서 딱 만족할 정도로 얼음 넣은 위스키를 마시니 그 또한 기분좋았다. 잠시 담배를 물고 나와본 추석날의 달은 휘영청 밝았고 이제 병역도 끝났겠다 미래를 달릴 일만 남은 우리들의 밤도 밝았다. 약 한명 병역을 아직 못 마친 준 군도 있었지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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