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 화요일

새로운 학기의 시작.




사진은 제주도에 다이빙을 갔을 때 찍었던 천지연 폭포. 사실 원래 일정에도 없었는데 되도않는 잠수병으로 로그를 소화하지 못하면서 남는 시간에 서귀포에 있는 천지연까지 걸어가보는 할일없는 짓을 하고 있었다[...] 한국사람보다는 일본사람들이나 중국사람들이 대부분이더라. 나는 여기서 휘슬을 불며 동방프로젝트 어레인지곡을 연주했다. 폭포소리가 커서 잘 들리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폭포 소리를 뚫을 정도로 연주하는 경험은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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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시작되고 일 주일 정도 흘렀다. 사실 학기 중 첫 주의 경우에는 이번에 듣게 되는 과목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는 일종의 오리엔테이션이라 사실 수업적인 것으로는 큰 의미가 없고 대부분이 30분정도 하고 끝나는 그런 짤막한 일정인데 덕분에 학기중임에도 일이 끝나다 온 나는 진짜 방학같은 기분으로 학교에 다녔다. 

그리고 가장 최근 내 삶에서의 관건인 교환학생 문제. 이것때문에 상당히 많은 곳을 돌아다녔고 또한 많은 교수님이나 조교들과 상담중인데 사실 해양대에서 일본으로 교환학생을 간 전례가 없기 때문에 이번에 내가 가면 사상 최초인 선례가 되는 것이다. 그만큼이나 자료를 구하기도, 알아보기도 어려워서 많은 점에서 고생하고 있는데 지금 이렇게 피곤하고 귀찮은 만큼 후에 얻는 보람이 크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분명 나는 보이지도 않는 또 다른 교환학생 지원자들과 경쟁하지만 하지만 이 날을 위해서 어학능력을 얻었고 그렇게 피곤했음에도 불구하고 평점 4.2대의 고득점을 유지했다. 자신하건대 분명히 교환학생 지원자들 중에 성적으로 내게 뻣댈 수 있는 지원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다만 걱정되는것이 있다면 어학성적인데... 분명히 일어일문학과 학생들과도 경쟁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이것은 조금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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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신청한 학점은 20학점. 전 학기보다 2학점 더 빡빡하게 눌러 신청했는데 이게 내 발목을 잡지는 않을지 조금 걱정되기는 한다. 거기다 한 과목 3학점짜리는 단대부터가 다른 인문대의 일어일문학과 전공수업. 교양도 아니고 전공을 아예 다른 단대 다른 학과 가서 듣는 선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해양대에서 오는 놈은 처음 봤다고 일문과 교수님이 참 신기해하셨다.

어디서든 최선을 다 하면 그만이다. 최선을 다 하는데 최고가 되지 않을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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