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 화요일

비둘기야 어디가니.




나랑 같이 술마시자... 그나저나 진짜 요새 비둘기들 닭둘기기는 한 것 같다. 저거 사진 찍은 것이 서울역 역사내였는데 저거 진짜 한 번도, 사람이 가까이 가거나 겁을 줘도 날아가기는 커녕 한 번 푸드덕거리지도 않고 묵묵히 돌아다니는 것인지 제 갈 길 가고 있는 것인지 계속 걷기만 하는 것이었다. 어떻게 된 비둘기가 실내에 들어오는 것부터가 수상한데 그나마 넓은 서울역 역사내에서도 날지 않는 것인지. 추운 바깥보다 따뜻한 안쪽이 더 좋은거니? 

...

비염은 완전히 나은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적어도 목 뒤에서 피가 넘어오게 되거나 밤에 코가 막혀서 잠을 이루기 힘들게 되거나 하지는 않으니까. 좀 살만하니까 또 밖으로 나돌아다니고 있는데 확실히 몸을 사릴 필요가 있는 때건만 조금 나아졌다고 쏘다니는걸 보면 나도 아직 제정신을 못 차리긴 했나부다. 

그런데 이렇게 말한다 쳐도 오늘은 또 사수님이랑 내내 술마시고 쏘다니는 중이고 또 긴긴밤 새는 중이건만 내일 그냥 눈만 잠깐 붙였다가 바로 서울로 돌아가 막내이모댁 컴퓨터 조립해줘야 되고 그거 끝나면 다시 회사로 돌아가 최종인수인계 마치고 사직원도 써야 하고 용돈벌이로 잠깐잠깐 일할 곳 이력서도 써야 되는데 거기에다 저녁에는 남쪽으로 내려가기 전에 동갤러들 만나야 하고... 막판에 내려가기 전에 서울에서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일들을 마쳐놓으려니 몸이 많이는 필요없고 한 개만 더 있었으면 괜찮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즈음이다. 

...

때론 노느라 바쁘게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

다만 몸 생각은 해 가면서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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