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강 이후로는 이상하게도 그렇게 바쁘거나 여유가 없는 건 아닌데 제대로 무언가를 하거나 쉴 시간이 없게 돌아가고 있다. 그래도 이전처럼 허송세월하거나 별 쓰잘데 없이 소모하는 데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새로운 것을 계속 배우거나 습득하는 중. 주위에는 비밀로 하고 이런저런 기술을 배우기 위해 다니는 학원도 있고, 그리고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교직이수는 포기하고 좀 더 학문 위주의 강의로 시간표도 재편했다.
3년만에 복학하여 돌아온 학교... 라고는 하는데 오히려 지난 3년간 무슨 꿈을 꾸다 돌아온 것인 양 별 생각 없이 잘 적응하고 녹아들어서 수업을 듣고 있다. 내가 알고 있던 면면들은 이제는 보기 어렵지만 그래도 교수님들도 그대로고 내가 배울 내용도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진리라는 것이 있다면, 그리고 내가 배우는 것이 거기에 무한히 가깝다면 변하지 않는 것이 그것일테니까.
이 즈음이 되면 항상 겪는 문제지만 자금부족... 심각하다. 교재비에 대해서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탓이 큰데 개론서나 교양수준의 교재만 사다가 막상 원서나 좀 더 복잡한 전공교재를 구매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니 내가 학교를 다녔던 4년전과는 비교도 구분도 불가능하게 치솟아버린 교재비 가격이 어떻게 되지 못한다. 문제는 이것이 꼭 생활에 필요한 몇 가지 요건을 제한해서라도 반드시 사야된다는 것. 밥을 안 먹을 수는 있어도 교재를 사지 않을 수는 없다. 적어도 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의 본분이라는 것이 최소한 그 정도이지는 않을까 생각된다.
by. Sterlet
교재 구매 : 각 Subject Introduction 종료 후 일괄
시간표, 생활계획표 인쇄.
모니터요원 시간조정. 불가시 포기.
외국어 자습량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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