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 화요일

일어서고 일어서자. 양이 사자 되는 그날까지 : 로빈후드




글래디에이터에서 나온 그 처진 눈의 검투사 러셀 크로우가 다시 주인공으로, 그리고 그 때의 감독인 리들리 스콧이 찍은 영화다. 이전 예고편부터 화려해서 많이 기대를 했는데 [이하네타] 조금 네타를 하자면 사실 예고편에서 엔딩을 이미 보여줘버린거다 -ㅂ-;; 광기에 사로잡혀 외친 폭군의 선언은 영화 로빈 후드의 대미를 장식하는 선언으로 나온다.

...정작 로빈후드는 숲 속에서 잘 살며 존 왕의 폭정과 싸우기 시작한다는 결말. 왜 그렇게 영화밸리에 이건 로빈 후드가 아니라 로빈후드 오리진 내지는 비긴즈라고 말이 나왔는지 영화가 다 끝난 뒤에야 이해했다. 그렇다고 해서 재미 없는 것도 아니고 충분히 즐기면서 볼 만 하니 미리 그걸로 실망하지는 않아도 좋을 것 같다. 

덧붙여 비긴즈로만 끝나면 정말 재미 없을테니까. 리들리 스콧 감독이 충분히 속편을 구상하고 있다고 하니 기대해보자. 뭐니뭐니해도 로빈후드 최대의 업적은 다른 무엇보다도 존 왕이 대헌장에 도장을 찍게 만든거니까. 대헌장은 모습만 몇 번 나오고 왕은 그 사본을 불태워버리는 만행을 저지르는데 역사적으로 결국 존 왕은 대헌장에 도장을 찍었으니.

...

역사영화들은 그런 점에서 즐겁다. 이미 결말을 알아도 즐길 수 있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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