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쯤 되면 거의 핑계기는 한데 이런저런 연말 자리에 치이랴, 조금만이라도 짬이 나면 신년 연하장 휘갈기느라 진짜 일기에 관해서는 답이 안 보이는 생활을 하고 있다. 어차피 일기를 쓰는 의미도 매일같이 무언가를 조금씩 써보자는 의미였고 편지를 쓸 때에는 항상 언제 썼는지 날짜를 꼬박꼬박 기입하는 편이니까, 내가 기억 못 하는 오늘 일이나 오늘 쓴 글이라도 내 편지를 받아보는 사람이 대신 기억해줄 수 있지 않겠어.
오늘 하루에만 8통의 편지를 썼다. 보통 생각해보면 연하장이나 카드 한 장당 200자 내외의 문자를 쓰는거니까 그렇게 많이 걸릴 것도 없지. 연하장 신청하며 주소 주는 사람들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인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가 편지를 쓰는 속도가 더 빠르다. 휴무날 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10통 가차이 쓰는 것인가. 지금까지 14통 가량 썼고 앞으로 30통 내외로 더 쓰면 이 고단한 편지전쟁도 끝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편지를 쓰는 사람까지 소홀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아직 연하장 신청 받는답니다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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