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 화요일

몇 가지 선택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때.




쉬는 날이면 자주 하는 고민이다. 사람 관계의 깊이를 재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한정된 휴무의 시간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을 어떻게 만나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자주 있는 일이다. 병역특례 때에는 한 달에 단 하루 있는 휴무를 어떻게 쪼개서 써야 하는지 진짜 금쪽같기 그지없었는데 이젠 일 주일에 두어번은 쉰다. 그래도 한정된 시간 안에 전부터 약속이 밀린 이들을 만나고 편지를 쓰고 하는데만도 벌써 전역 후 반 년이 지난 지금도 밀리는 것이다.

내가 사람을 만날 때 정하는 수순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로 선약인지 후약인지. 당연히 약속을 먼저 잡은 사람과 만나는게 당연할 것이고 두 번째로 내 시간에 댈 수 있는지[혹은 대줄 수 있는지] 세 번째로는 사안이 급한지 급하지 않은지. 가령 선약이었다고 해도 만약 군대 갔던 친구가 급하게 휴가를 나온 것이라던가 할 경우는 선약을 미루는 수밖에 없다. 사람 만나서 술잔 기울이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지난 몇 년간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친분을 다지는 방법으로 이런 정도의 원칙을 마음 속으로 만들고 있는데 이를 잘 지키고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다. 하아.

...

2월 초 설 연휴를 기해서 잠시 사가에 다녀오려고 했는데 역시 무산되었다. 등록금은 동결되었고 등록금도 3년전에 이미 다 내 돈으로 납부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이거 예상외로 기숙사비가 너무 올라가버려서 진짜로 일본 다녀오면 조금 위험할 것 같다. 뭐 어차피 곧 교환학생 갈 마당에 지금 돈쳐발라가며 갈 필요는 없잖아.

이상하게 일본은 안 가기로 했지만 그래도 금전적인 여력은 부족하다. 부담은 조금씩 줄고있는데 그거 왜일까. 여기저기 빌어준 돈도 어째 회수가 어렵고 올 겨울은 이런 모양으로 지나가려나보다. 참 재미없는 겨울이다. 날씨는 춥고 주머니 속도 차갑기 그지없다.


by. Sterlet.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 사가현의 한 선술집에서. Anti These




하루를 행복하고 싶다면,

- 이발소에 가 보렴



일주일을 행복하고 싶다면,

-차를 사 보렴



한 달을 행복하고 싶다면,

-결혼을 하면 된단다.



일 년을 행복하고 싶다면,

-집을 사면 돼.



그리고 평생을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


-정직하게 살아가렴




by. Sterlet.

10. 9. 1.

사가현 큐우라기마치의 쿠시야키야 '카와노' 의 화장실에 걸려있었던 말.
자전거 규슈일주중 보고 약간의 취기를 정신차릴 수 있게 해주었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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