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 화요일

연하장 쓰다가 깔려 죽겠다.




사실 이걸 주문했을 때만 해도 작년보다 더 해봤자 몇 명이겠어 하고 딱 60장 정도만 우체국에 신청했는데 막상 주소 신청을 받고 보니 작년에 보냈던 사람들 갱신하고 연락 안 되는 사람들을 신나게 쳐냈는데도 불구하고 벌써 83장.... 그 중에 해외로 보내는 것만 10장 정도 되고 국내로 보내는 것만 해도 70장은 되는데 지금 미리 신청해놓은 연하장은 60장 정도잖아, 앞으로 추가될 분량이랑 지금 당장 모자라는거 생각해서도 30장 정도는 더 추가로 주문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것이, 작년에는 그냥 마트나 문방구 여기저기서 좀 Fancy한 카드나 연하장 사서 일일이 다른거 쓰다보니 불과 50장 쓰는데도 연하장값으로만 돈십만원 그냥 털려나갔는데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싸고 우표값도 포함된 체신부 연하우편을 이용하는 거다 보니 압도적으로 가격이 싸게 먹혔다. 연하장 자체의 퀄리티도 굉장히 훌륭하고 무엇보다 우표값이 연하장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아ㅎㅎ 종류나 디자인 걱정했는데 용띠 해에도 멋진게 많이 나왔드라구. 


청소년 연하장도 일단 나온 종류는 다 사서 봤는데 가격은 일반 연하장과 동일하지만 살짝 크기가 짤뚱하고 일러스트를 좀 더 귀여운 느낌으로 사용했다. 다른 연하장들은 일단 금박이나 패치먼트 입체 질감을 사용한 것이 일반적인데 청소년 연하장은 장난감 개념으로 소품을 움직일 수 있다거나 그림이 좀 더 귀엽다는 차이점이 있다. 확실히 일반연하장이나 고급 연하장들은 너무 금박이나 진지한 붓글씨가 많아서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는데 가벼운 느낌으로 보내기에는 이게 좋은 것 같다. 일반 연하장은 속지가 한지 질감인데 청소년 연하장은 모조지 질감이다. 

일단 오늘은 연하장들 다 속지 접어넣고 정리하기만 했는데 앞으로 이걸 죄다 일일이 글로 꽉 채워서 보낼 생각을 하니 암담하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몇 통인가는 영어와 일본어로 작성해야 하니 시간이 더 걸리는 것을 감안하자면 눈 앞이 깜깜해질 지경. 예전부터 그랬지만 나는 왜 이렇게 사서 고생을 할까. 그래도 이걸 받아보고 기뻐할 사람들을 생각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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