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 화요일

2012년 연하장 받아보고 싶으신 분?




여러가지 이유로 올해도 신년 연하장 작성을 시작한다. 정확히 말해서 아직은 준비 기간이고 기말고사가 끝나서 학기가 종료되면 그 이후로는 미친듯이 원고작업과 연하장 작업을 병행하게 될 것이다. 올해 들어서는 중반까지만 해도 열심히 편지를 썼는데 후반부 즈음부터 편지를 거의 안 쓰게 되었으니까. 부족한 의지력을 다잡을 겸, 그간 얼굴 만나보기 힘들었던 그리운 인연들에 대해서 아직 나 살아있노라 알릴 겸 오는 2012년의 도래를 기념하여 이에 새로 연하장을 쓰기를 결심하였다.

차이점이자 기대점이 있다면, 작년에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병행해서 쓰기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꼭 필요한 사람이 아니면 크리스마스 카드는 접어두고, 설날 전에 완전발송 및 일괄발송을 목표로 잡고 모두가 설날 전후해서는 받아보는 것을 목표로 미리 작성하는거니까 그렇게 어렵지 않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이다. 대대적으로 쓰는 것은 올해도 똑같지만 작년에 그 개삽질을 해 보고 이제 나도 다량으로 편지를 쓰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가닥을 잡는 것이다. 


헌데 작년과 올초에 썼던 분량은 53장. 물론 짧게 쓴 것도 길게 쓴 것도 있지만 그것도 한 두 장이라야지 수십장을 쓰는건 정말 힘든 사투였는데, 최근 만난 사람들이 많다보니 이제 분량이 60-70장은 각오해야 하게 생겼다. 그래도 별 수 없으니까. 일단 시도해보도록 한다. 새로이 연하장 카드와 거의 다 소진되어가는 편지 봉인용 밀랍, 스탬프 쿨러까지 해서 많은 소모품과 원부자재들을 구입하는데만도 상당한 용돈이 깨졌다. 누차 말하지만 이렇게 돈이 들어도 그 숱한 사람들을 다 일일이 만나뵙는 것보다는 싸게 먹힌다고 보니까. 괜찮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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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연하장 신청받는답니다. 연하장 받아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비공개 덧글로 받는 분 이름과 우편번호가 포함된 주소를 남겨주시면 보내드릴게요. 밀리면 늦어지거나 조금 휘갈긴 문구의 연하장을 받아볼 수도 있어요;; 물론 저랑 말 한번 섞어보지도 않고 댓글 한 번 달아본 적 없으신데 보내달라고 하시는 분들은 없으리라고 생각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다면, 가급적이면 써 드리도록 최선을 다해보도록 할게요.

관제봉투 270원. 관제엽서 220원 정도로 
아주 조금, 우리의 하루가 따뜻한 마술을 부려 볼 수 있어요. 
인터넷과 핸드폰 같이 편리한 것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도 
그런 세상에도 꾹꾹 눌러 쓴 악필이 정겨울 때도 있는 거에요. 

추운 겨울 그리운 이들의 가슴마다 더욱 따뜻하게 온기 나누어줄 편지를 써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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