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형이 만들어준 파채곁들이 고기볶음.

사촌형이 이거 한 뒤로는 그 작업의 귀찮음에 몸서리를 쳐서 그렇지 사실 맛은 있었다. 돼지고기 적정부위에, 새우는 미리 한번 삶아서 머리와 꼬리를 분리하며 껍질을 벗긴 뒤에 양념하고 세게 볶은 뒤에 아직 따뜻할 때 파채를 올려서 낸다... 라는 수준의, 글로 쓰면 정말 단순한 작업이지만 문제는 새우라, 한 마리 한 마리 벗겨내는것도 아주 고역이라 그럴수밖에. 당장 나만 해도 사실 고등학교 이후에나 새우를 껍질 째 먹을 수 있게 되었어. 이유도 간단한게 이렇게 일일이 벗겨내기 귀찮아서;; 라는 조금 병신같기도 하고 단순한 이유야. 

한입샷. 꼭 겉보기에는 양념이 배인것도 있고 해서 소고기 같아 보이는데 실제로는 사촌형이 큰 맘 먹고 사온 돼지고기 갈매기살이다. 암튼 이제 막 해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그것에 파채를 듬뿍 곁들여서 한 입 먹으면 바로 격하게 맥주와 사랑에 빠지고 싶은 맛이 난다. 사실 사촌형도 귀찮아해서 그렇지 하려면 이것저것 맛있게 할 줄 아는게 많은데 말야. 오랜만에 맛있게 먹었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