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 화요일

특례 후임이 병역을 마치다.




아무래도 그것이 최근에 악기에 편중되었다는 사실은 민망하게 느껴진다... 사실 악기 말고도 해야 하는 것은 많은데 차차 내가 진짜 하고싶은것이 무엇인지 정리하는 중이고, 딱히 그것이 악기가 아니더라도 어차피 평소에 쓰잘데없는거나 하면서 핑핑 쳐 놀 것 같아서 기왕 놀 바에는 그래도 조금이라도 건설적인 것을 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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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나보다 병역특례 9개월 후임으로 들어왔던 상진군이 이제 병역특례를 완전히 마쳤다. 4월 2일부로 병역을 마치고 놀러와서 1.5박 3일정도 잘 놀다가 돌아간다... 내가 일본 건너가기전에 신세도 많이 졌던 상진군. 내 병역특례가 끝나는 날만 보며 신경도 쓰지 못했고 내 병역특례가 끝나서도 실감하는데에 너무 오래 걸렸기에 별로 의식은 못했었는데. 거의 나와 3분기가 차이났던 후임 친구가 전역하는 것을 보자 이제 내 시간이 굴러가는게 확실하게 실감이 난다.

앞으로 석 달만 지나도 병역특례 종료 이후 1년이다. 뭔가 모티베이션이 확실히 될 만한 시기가 되지 않았는가. 일단 잘 모르겠으면 최선을 다한다는 원칙은 계속 고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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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접어들었으니 슬슬 중간고사 기간이다. 날마다 과제는 많아지고 있고 과제에 걸맞게 해야하는 공부의 양도 늘어나고 있다. 그것이 전부 성실하게 임하냐 하면 요즘들어 걱정될 정도로 나태해진 것이 아닐까 싶어 두렵다. 지난주에는 아파서, 이번주에는 상진군이 놀러왔다는 핑계로 나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했느냐고 묻는다면 자신이 없어서 스스로와 내 미래에 대해 민망해질 지경이다. 과연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열심히 하자.

나태한 정신상태의 반증인지 살도 좀 쪘더랬다. 무엇을 해야할 지 안다면 그대로 실천하는것이 장기였잖아. 마음먹었다면 그대로 생활하자. 더 이상 어물거릴 여력이 내게는 사실상 없다. 대학교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가 복학해서 머리 굳어진 것이 어쩔 수 없는 핸디캡이라고 해도 더 어쩔 수 없이 잘 하지 않으면 안 되는거라면, 일단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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