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 화요일

내가 그 롯데마트 사원인데 치킨이야기 좀 해볼까.




이게 바로 저 유명한 그 롯데마트 치킨. 지금 비축물량 엄청 모으고 있어서 항상 해주던 직원할인 오늘은 안해줬네. 그리고 다들 모르지만 치킨 할인행사는 지금까지도 많이 했었어.한마리에 3980원으로 팔았을때도 있었는데 그 때는 양동이 치킨은 아니고 치킨박스같은걸로 팔았는데 성인남자 한 명이 너끈히 먹을 수 있는 정도의 크기였거든. 이번에는 이전의 치킨박스와는 비교도 안 되는 사이즈로 유명해지나봐

맛도 그럭저럭 후추맛이 먹을만 해. 폐점시간대 오래 틀어박아놔서 눅진해진건 별로지만 운 좋게 막 튀겨져 나온 것을 사거나 전자렌지에 빠삭하게 돌린 뒤에 먹으면 닭이 톡톡 튀는게 맛있어. 이번에 통큰치킨부터는 리얼타임으로 튀기자마자 나가게 될 걸 예상하니까 더 맛있어졌으면 맛있어지겠지. 이전의 눅눅한 마트의 치킨박스보다는 나아지지 않을까 나도 기대중이야. 

기존에는 600g 내외의 치킨을 한 7890원 정도로 판매했거든. 나는 가끔 폐점시간 되면 막 깎아주는거 퇴근하는김에 한두마리 사가기도 하고 그랬는데 하여간 별 특별할 것 없는 마트 치킨박스였어. 자주 마트 치킨을 먹는 내게는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확실히 오늘 퇴근하며 즉석식품코너 직원들 이 겨울에도 땀 뻘뻘 흘려가며 튀겨 쌓아놓은 어마어마한 치킨의 양이나 그 치킨들이 차곡차곡 담기는 치킨버켓의 사이즈를 보면 도저히 가격을 믿을 수 없는 수준이야. 


뭔가 거국적인 이야기를 기대하고 오늘 일기를 읽을 사람에게 하나 이야기 해두자면 난 식품/델리카 매장쪽 직원이 아니고 포스 FSV 담당이라 지나가다 구경하거나 주워들은 것 말고는 아는게 없어. 바로 공개되는 오늘까지는 나도 몰랐었고 사외비였는지 뭐였는지는 애초에 관심도 없었고. 

하여간 그놈의 치킨 아직 판매는 아직 안하고 있어. 내일부터 개시니까아. 내가 있는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일단 내일용 비축분 400마리 지금부터 튀기고 포장하고 그러는 것 같은데. 사람들 계속 몰려와서 언제 파는거냐고 직원이고 고객이고 할 것 없이 물어봐서 정신없게 해. 나야 뭐 개점하기 전에 출근하니까 가장 먼저 신청해놓으면 되니 내 알 바 아니지만....우와 이렇게 쓰고 보니 나 진짜 업계의 빈대이자 쓰레기처럼 보여!;

저 치킨 다 튀기고 팔아야 하는 즉석식품쪽 직원들은 존나 사타구니에 축구공이라도 쳐박은 표정이었어. 그렇지 않아도 바쁜데 이제 하루에 닭튀김 400마리씩... 즉석식품매장 특성상 말 그대로 직원들이 다 조리해서 판매하는건데 힘들겠지; 오늘 마트 들어오는 사람들도 다 치킨이야기 하면서 들어오고 있었고 내게도, 도다 센터에도 계속 치킨 판매하냐는 문의가 들어왔더랬어. 지금 못 팔면 내일분 신청이라도 받느냐고 해서 안 받는다고 일관하는 중이야. 

설마 신청이 된다면 나부터 했겠지 [히죽] 

...

그나마 내가 있는 서울역점은 애초에 즉석식품, 델리카 관심없는 사람들이나 외국인, 특히 일본인 고객들만 오니까 아무래도 한산하고 널널한 느낌이었는데에. 지금 바로 한강 건너 근처에 있는 영등포점에서는 영세업자들 시위때문에 그쪽 직원들은 지금 개새끼랑 섹스하는 기분을 리얼타임으로 체험하고 있대. 뭐 괜찮아. 아무리 치킨이 싸대도 직접 와서 사가기 귀찮은 사람들은 배달시키지 않겠어. 억울하면 업체들도 가격 내리면 되는거고 그게 무리라면 최종적인 선택은 고객들이 하는거겠지. 나야 항상 일하는 곳이 매장이니 아무래도 우리 마트를 쓰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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