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상 이렇게 지나간 궤적을 표시해놓을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막상 달리고 있을 때는 수치로 몇 km 정도의 거리를 달렸는지 알게 되니까 스스로 생각하기에 꽤나 많이 달렸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막상 이렇게 남한 지도와 그림판의 마커로 죽죽 이어나가다보면 별로 달린 것 같지도 않더라. 수치와 그래픽의 시각적 환산 차이가 이렇게 큰지 새삼스럽게 실감하게 된다구.
원래 어젯밤까지는 부산에 도착할 요량이었는데 어저께 한번에 200km를 내리 달렸던 것의 후유증이 큰지 80km 내외정도를 달린 뒤 체력은 고갈되어버렸고 마침 도착했던 언양읍을 지날 때에는 이미 완전히 어두컴컴한 밤이었던지라 그대로 언양읍에서 머물게 되었다. 언양불고기가 맛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위안이 되었지만 최종 목적지인 부산까지 기껏 50km정도를 남기고 여관비 써가며 머물게 된 거라 돈이 좀 아깝기도 해.
자. 이제 한 뼘도 안 남은 고국 여행의 마지막 거리다. 좀 더 힘내서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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