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이면 전역이다. 남은 날짜수가 D-44일. 주로는 6주 하고도 이틀이며 한 달 하고도 보름이 조금 넘게 남았다. 그리고 그 전에 주어지는 마지막 야간 시프트 교대. 5월 한달동안 주간 시프트에서 잘 하다가 이제 또 야간이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시즌이기도 하지. 체력 소모가 극심하고 월급 직전이라 주머니도 빈약할 때니까.
하지만 그것도 이제 이번달로 마지막. 다음 달 시프트 교대를 한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부담이 덜한 SW 시프트로 갈 공산이 크므로 야간교대를 하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볼 수 있다. 절대로 오지 않을 것 같고 아직도 40일 가량 남은 시간이 아득하다마는 분명 끝날 날이 조금씩 오고 있다. 820일을 버텼는데 40일이라고 못 버틸 것은 없다.
또다시 시프트 교대용으로 받은 48시간의 짤막한 휴무는 그냥 성당 다니고 집에서 잠을 안 자고 버티는 것만으로 다 흘러갔다. 그나마 이번 달에는 휴무를 두 개는 받아서 이번 주말이랑 다음 주말에 다 썼다. 쉬는 것이 가능한 주말이 생김으로써 어떻게든 시간을 지나가게 하는 데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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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이 끝나면 하고싶었던 일의 일환으로 아이리쉬 밴드 밴드맨들을 모집중이다. 동방프로젝트 어레인지나 비단 게임음악이 아니더라도 맑고 예쁜 아일랜드 악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같이 합주해보고 싶다. 일반적인 기타 베이스 드럼셋 조합은 너무 흔하기도 하고 아일랜드 편성의 합주. 굉장히 아름다운 음색이 나잖아.
혹시 아일랜드 악기를 배워보고 싶거나 합주해보고 싶다면 댓글 달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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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요즘들어 영화를 자주 본다는 느낌이다. 말년에 쉬는 시간은 여전히 없지만 여유는 생겨서 틈나면 보고싶던 영화를 보러 다니고 있다. 드래곤 길들이기는 정말 2010년 작품들 중 레알 대박이었고 당분간은 그보다 더 재미있는 작품을 못 볼 것 같다. 정작 기대했던 페르시아의 왕자는 드래곤 길들이기를 본 이후라서 그런지 그냥 그저 그랬다; 헐리우드 범작 수준?;
웬만해서 한번 본 영화는 더 안 보는 내가 이놈의 드래곤 길들이기는 4D Plex에서 세 번째 보고 돌아왔다. 그만큼 즐길거리가 많은 영화다. 아직 못 본 사람들이 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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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나가서 뭘 하고 싶은지를 정리하고 있다.
문제는 이걸 D-70일, 즉 한 달 전부터 시작했는데 아직까지 정리가 안 된다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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