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일이라던가 감기라던가, 그밖에 우울 증상이 겹쳐서 빈말로도 이번 시험을 성실하게 보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일단 이러니 저러니 해도 스트레스 받았던 시험기간이 끝난 것도 사실이니까 - 하고 일단 한 잔 했다. 두부김치같은 경우에는 막걸리나 소주 안주로 되게 흔하게 먹는 안주잖아, 만들기 어렵지도 않은 편인데... 그런데 웃기는게 바로 사촌형네 원룸 앞 술집에서만도 분량도 손바닥만큼 주는 주제에 미친 15000원씩이나 받아쳐먹는다는 정신나간 가격이 납득이 안 가는 것도 어쩔 수 없는 듯.
애초에 돈도 없고 해서 사먹을수는 없고 만들어 먹긔 개시. 애초에 내가 요리라는걸 시작하고 배운 이유 자체가 뭔가 먹고 싶은데 그 돈 쳐발라가면서 사먹기보다는 만들면 원가가 싸게 먹히던가 양이 몇 배로 뻥튀기 되니까 했던거잖아. 최근 돈 모자라다보니 느껴진다.
두부 한 모 600원, 김치 300g짜리 한 봉지 2500원, 냉동실에 쳐박혀 화석 되어가던 닭슴가살 해동한것 200g정도 긁어서 두부는 물렁하게 삶아서 뜨끈뜨끈하게 김 날때 바로 썰고 김치에 닭가슴살 곁들여서 바로 볶아. 이렇게 3000원 내외로 한 3인분은 나왔던 것 같다. 대체 술집이나 식당에서는 얼마나 남겨먹는지 궁금할 지경... 지방인 여기만 해도 그런데 서울은 상상하기 싫다.

브로콜리를 넣은 매운 쏘야. 고추기름에 양파나 피망이나 브로콜리 데친것 등 갖은 아삭한 채소류 넣고 달달 볶다가 소세지랑 후추를 한 주먹씩 넣어서 볶아낸 것. 그리고 내가 늘 그렇지만 소세지는 늘 문어모양 o= ... 얘만 해도 당장 재료값이 만원이 채 되질 않았는데남자 셋이 배터지게 먹을 정도 양은 나와. 생각보다 많이 매워져서 땀 뻘뻘 흘리면서 먹었더랬어.
최근들어서 음식을 만들 때, 이전에는 비주얼이야 어찌 되었든 맛만 있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보기도 좋은게 먹을 만 하다는 어머니 말이 맞기도 해. 최근에 다시 이 일 저 일 하면서 정말 별 거 아닌 음식도 담거나 모양 잡는것에 따라 맛있어보이게 하는 꼼수를 조금씩 배우고 있어. 결국 혼자 먹을 때는 대충 팬에다 늘어놓고 먹게 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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