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춥....다.... 최근의 감상을 말하자면 돈 문제도 돈이고 진학 문제도 진학 문제지만 당장 그것들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인 일에서 가장 애로사항이 꽃피는 일은 바로 이 살인적인 추위. 영상으로는 절대 올라가지 않는 지독한 한파가 어느 새 보름은 고사하고 한 달동안 이어지고 있다. 개중에 조금 풀렸던 날도 영하 2-3도 내외였던 것을 생각하면 진짜 올 겨울이 춥긴 춥다.
생각해 보면 서울에서 맞는 겨울은 07년 이래 햇수로 4년만이다. 그간 겨울은 항상 가출해서 도망치거나 객지생활 하는 통에 서울 어머니집에서 있을 수가 없었지... 눈은 많이 오더라도 영하로 내려가기가 힘든 남부지방에 있다가 다시 북쪽으로 올라오니 더더욱 올 겨울이 춥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애초에 열이 많은 나는 더위에는 약해도 추위에는 강한 편인데 그래도 나도 사람인지라 추운 건 춥다고 느끼고 더운 것은 덥다고 느낀다. 올해는 그런 의미에서 정말 독보적인 해라는 뜻이다. 이번 달 내내 한파는 지속된다는데 이 추운 겨울 어찌 버티나 .
부디 따뜻한 계절이 온다면, 내 성격과도 같이 강하게 또한 격렬하게 기상으로 이 추위 이기고 성큼 다가와주기를, 지난해 봄처럼 봄 같지도 않은 봄 며칠 지나가다 갑자기 여름이 되지 말고, 이 내게 간신히 찾아오게 된 평온이 어느 날 갑자기 불볕으로 변해 고되게 하지 않기를.
...
사실 이번달의 돈 문제는 진짜로 돈이 없다기보다는 친구들에게 꿔준 돈을 받아내지 못했다거나 예상외의 지출이 겹쳐져서 발생한 양상이다. 취소되긴 했지만 원래 가려고 했던 일본여행에 대해서 막대한 자금적인 여력을 의식은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복학하는 학교 기숙사비 인상으로 여행가려고 했던 돈이나 내 용돈은 그나마도 다 똥이 되어버렸고 지금은 또 다시 다음달 월급 기다리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더구나 한참 이럴때 지금 신경쓰고 있는 환소주 서클 상록수림 마스터 딸은 내게 돈꿔달라 그런다... 급한대로 용돈 쪼개서 다음주중 입금해주마고 이야기하긴 했는데 지금도 돈 못 받아내는곳이 느는 추세라 찝찝해.
9월달부터 일했던 것은 임시직으로 치니까 상여금도 나는 지급 안 된다고 하고 ㅡㅡ 완전 간발의 차이로 받을 수 있을만한 돈은 다 꼴았으니 머리만 아플 뿐이다. 그런데 술은 더더욱 땡기니 이 부조화를 어떻게 설명하리...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