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고 표현했던 평을 언젠가 읽었던 것 같다. 아카데미 상을 받은 영화니까 어느정도 아카데미가 좋아할만한 소재가 넘쳐날만하다는 짐작은 감안하고 갔는데 시종일관 그런 분위기와 교훈을 띄고 있으면서도 지루해지는 점은 없었다. 말더듬이 조지 6세가 결국 자신의 약점을 벗어나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그런 역사적 사실은 차치하고 영화 자체의 초점은 제목처럼, 식민지 출신의 평민과 국왕의 우정을 다루듯이 풀어나갔는데 이것은 99년에 개봉했던 애나 앤드 킹에서 한번 보았던 구도라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찾아가며 볼 수 있었다.
왕이 무면허 언어치료사 로그와 신나게 싸워가며 말을 똑바로 하기 위한 여러 훈련을 상당히 웃음 넘치게 표현하는데 그 완급이 실로 적당하여 러닝타임 118분 내내 영화관 안은 킹스 스피치를 보러 온 많은 관객들이 웃고 한숨쉬기에 충분할 힘을 가지고 있었다.
아카데미가 좋아할만한 영화는 일반 관객들에게 한계가 있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초대작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아카데미가 인정한 만큼은, 그리고 실제 역사가 인정한 만큼은 감동적이고 충분히 위트있게 나타나는 스토리라인이다. 조금 슬픈 것이 있다면 로그의 호주식 억양이나 다른 등장인물들의 깔끔한 영국식 영어에 대한 이해, 그리고 실제 역사적 사실을 알고 본다면 200%로 즐길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제대로 이해가 갈 만한 내용인지는 조금 의구심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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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친구들 중에 이 글을 읽고 있을 하현종 군이 꼭 봤음 하는 영화다.
이런 말더듬이 현종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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