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 화요일

오늘 내일만 어떻게 버텨보자.




짤은 지금 내 기분. 

하루에 대여섯 페이지까지는 진척이 있었는데 최근 며칠, 일을 하는 동안에는 하루에 한 두 페이지를 넘겨 작업하기가 힘들다. 연말연시, 바쁜 배달일정때문에 집에 오면 지쳐서 아무것도 못 하고... 어떻게 간신히 마감을 지켜야 된다는 의무감 때문에라도 톤 목록을 열어서 계속해서 자르고 붙이고 깎고 있기는 하는데, 생각해보면 오늘 내일 일 버텨내더라도 당장 일이 끝나더라도 이제 또 다음 주 17일까지의 마감지옥을 소화해내야 하는 거잖아. 정말, 답이 안 보인다. 

가끔씩, 무언가를 악을 써서라도 해 나갈 수 있으면 그 근성으로도 좋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팀 작업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이 근성론 같은 것은 때때로 사기진작을 위해서 좋지만 사실 최종적으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못 하는 것은 못 하는 것이고 할 수 있는 것은 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든 해낸다 - 하는 식으로 근성론을 앞세워 못 하는 것도 할 수 있다고 하거나 혹은 별 의미가 없는 능력을 억지로 끌어올려봤자 결과물을 뻔하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중요한 것은 팀원들과의 신뢰, 그리고 자신이 가장 잘 하는 분야에서 노력하고, 자신이 못 하는 분야를 메꿔줄 팀원들을 믿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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