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짤로 올린 리체나 버블칼라 염색약이 대체 뭐하는 물건인지 신나게 궁금해하는 것이었다[...] 하도 매장을 뛰어다니다 보니 어느정도 제품들의 외형이나 기능에 대해 숙지가 있는 나와는 달리 FE 캐셔인 유노군은 고객이 가져오는 물건만 찍어보게 되니 물건에 대한 숙지가 조금 떨어질 때가 있는데, 유노군이 내게 [그러고보니 되게 덕덕한 일러스트가 그려진 화장품 비슷한 제품이 있었는데 형은 그게 뭔지 아세요?] 라고 물어보기에 매대에서 이런걸 찍어 보여줬더니 바로 납득하더라.
원래 리체나에서 염색약 만들면 색상감각을 알기 어려운 사진보다 직관적인 일러스트를 사용할 때가 많은데 다들 별 생각 없이 그냥 귀여운 그림이다 싶어서 사겠지만 왠지 이런 데 눈 뒤집고 달려드는 바보들은 그냥 보면 웃음이 나올수밖에. 아. 나는 덕후가 아니니까 나는 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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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그렇게 방학기간 내내 일하며 이어왔던 마트 FSV일도 지난주 부로 모두 마쳤다. 방학동안 할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았는지에 대해 생각하면 그렇게 일만 하며 보낸 긴긴 방학이 조금 아깝기도 하지만 그렇게 일함으로서 내가 지금 공부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런 식으로 지내는 일상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마치 학교 다니는 것이 휴식처럼 느껴져서 좋은 징조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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