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도는 다 끝났고 시험기간이 고지되기 직전에 마지막 남은 2시간의 유기화학시간. 평범하게 교수님이 영상자료나 보여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 수질 실험실로 가 보자 거기에는 히터와 플라스크, 냉각 컨덴서가 죽 설치되어있었고 흑판 앞 책상에는 식물성 유지와 수산화나트륨이 실린더며 병에 담겨 잔뜩 놓여있었다.
유기화학도 끝이고 마지막으로 금속염과 지방산이 반응해서 되는 비누화 반응이나 - 학부생이 실험실에서 할만한 재미있는 실험 중 꽃이라며 - 하자고 하셨는데.... 그나저나 45분간은 가열공정이 있는데 이거 다 씹어먹고 해도 되나 하고 생각했다마는 역시나 시간이 모자라서 점심시간까지 30분 이하로 줄여가며 전부 반응시키고 틀에 부어놓은 채 허겁지겁 치우고 돌아왔다.
재미 이전에 너무 정신없어서 뭐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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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기간에 돌입했다. 첫번째로 본 과목이 영어. 그래, 오전에 정신없이 비누 만들고 있다가 점심밥을 입에 넣는지 코에 넣는지 하다가 초급영어 시험보러갔고 시험도 정신없이 봐서 이걸 내가 제대로 푼건지 맞게 푼건지도 아리송하고 그야말로 잘 나왔는지 못 나왔는지도 암담하게 풀었던 것 같다. A+ 따낼 수 있다면 그보다도 좋은 게 없겠지만 무리일 것 같기도 하고. 최소 B+ 이상은 나올 것 같은데 그래도 A 이상 나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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