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0일 월요일

파리에서의 신경질


파리에서의 신경질.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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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나는,
이 여행이 끝난 후에
내게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다거나
새로운 일이 생기지 않아도
괜찮은 맘을 연습해야 한다.
따듯해진 심장, 그거
하나만 가슴에 품고서
슬며시 일상으로 돌아가도
괜찮은 믿음.

p 60


두려울 것도 슬플 일도 서러울 것도 없었던 우리만의 뷰파인더에서 바라본 시대는 잿빛이지만 아늑하고, 또 아름다웠다. 어두운 방, 토이의 음악, 커피 향, 편지, 카세트테이프, 낙서, 낡은 극장.
나야말로 보낼 수 있을까, 내 전부였던 사람.


p 67


@ 윤영배 '키큰나무' 무한재생반복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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