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커다란 홍합을 증숙시켜 붙어있지 않은 쪽 패각을 뗀 것. 통상 그린홍합을 사용.
● 버터나 마아가린. 정 답 없으면 동물성 지방이 싫음 그냥 올리브유를 써도 돼.
● 잘게 부순 모짜렐라 치즈. 체다치즈라는 기성품을 쓰는데,
이 경우 모짜렐라 치즈만 쓰기도 하고 노란 슬라이스 치즈를 반씩 섞어서 쓰기도 해.
모짜렐라가 없으면 슬라이스 치즈만 써도 나름 향이 좋아.
● 마늘 다진 것.
없어도 상관 없는 것.
● 아주 잘게 다진 색깔피망이나 완숙 토마토.
● 파슬리 가루.
일단 소스팬에 버터와 마늘 다진 것을 진하게 섞어서 한 번 끓여내. 버터를 조각내서 소스팬에 마늘과 함께 다 넣고 한번 끓이면 마늘향 가득한 버터기름이 된단다. 동시에 홍합의 조리준비를 하는데. 이미 익은 홍합이면 편하다마는 그러지 않다면. 패각을 깨끗이 씻은 홍합을 물 없이 기름만 조금 바른 팬에다 넣은 뒤 뚜껑을 덮고 화력을 가하면 홍합이 익으면서 뚜껑이 딱딱 벌어지거든. 그럼 패각 한 쪽을 제거하면 돼. 만약 이미 익어서 패각을 제거한 홍합을 쓴다면 더욱 조리가 빨라지겠지. 시판되는 커다란 그린홍합들은 이미 한번 익은 것들이니 그걸 사용하면 편하지. 다만 해동은 잘 해둘 것. 그리고 그걸 사용한다고 해도 따뜻하게 팬으로 익혀둘 것.
만약 버터나 마아가린이 없다거나 동물성 기름을 쓰기가 싫다면 그냥 올리브 기름이나 포도씨유를 사용해도 돼. 정 그것도 여의치 않다면 식물성 식용유를 써도 상관 없는데 압도적으로 버터를 사용하는 쪽이 향이 더 강해지니까 가급적이면 버터를 쓰자.

방금 만들었던 마늘향 버터는 식으면 금새 굳어버리거든. 가급적이면 계속 따뜻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숫가락이나 오일브러쉬로 마늘 입자를 듬뿍듬뿍 건져서 홍합에 잘 발라줘. 기름은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발라도 돼. 홍합 위에 올리는 재료는 이렇게 기름을 바른 뒤 같이 올려주는데 치즈와의 밸런스를 잘 궁리할 것. 가장 중요한 것은 치즈고 사실 치즈만 올려도 이 베이킷 타홍이 돼. 토마토나 피망같은 색깔재료를 올릴 경우에는 구색만 맞춘다 싶을 정도로 올려줄 것. 그리고 치즈는 녹아서 철철 넘쳐 흐를 정도로 과하게 재료 아끼지 말고 듬뿍듬뿍 올려줄 것.
식용유를 바른 오븐 플레이트에 홍합들을 올린 뒤 섭씨 120도 정도의 낮은 온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10분에서 15분정도 가열해. 사실 홍합은 이미 익은 상태니까 여기에 공들일 필요는 없고 중요한 것은 치즈를 녹여서 홍합 구석구석에 스며든다는 느낌으로. 그렇기 때문에 사실 오븐은 없어도 별 상관이 없어. 뚜껑을 닫고 기름을 바른 팬을 사용해서 중간불로 열을 가해서 치즈를 녹여줘도 되고 그마저도 귀찮거나 빨리 만들어야 될 필요가 있다 싶으면 그냥 도자기 접시같은 데 홍합을 올려놓고 전자렌지를 7-8분 가량 빡세게 돌려줘도 충분해. Quick-Melted-Cheese를 만드는거야. 열로 인해 녹은 치즈맛이 될 정도로.
사실 맛이야 바른 말로 하자면 역시 오븐만한게 없긴 한데 보통 자취생 방에는 없자너[...]

이렇게 다 익혀 냈다면 접시에 쌓든가 늘어놓든가. 하여간 데코를 맞추고 파슬리 가루를 조금씩 뿌려서 내면 완성이야. 만들기도 엄청 쉬울 뿐더러 야매로 대강 돌려서 내도 기본재료인 홍합이 맛있는 이상 망치기 힘든 요리거든. 문제는 집에서 해먹으려면 귀찮기도 하고 뻑적지근해서 그렇지[...] 술안주라면 맥주든 소주든 뭘로 갖다놓고 먹어도 정말 좋은 요리야. 아. 와인이랑 곁들여 먹을때는 화이트 와인이랑 어울리고. 레드와인이랑 먹으면 비린내가 심하게 느껴지니 주의.
내 경우에는 토마토를 좀 많이 넣는 편인데 이렇게 하면 느끼함이 조금 덜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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