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 괜히 미래도 갈 길도 다 정해진 상황에서 그냥 혼자 요즘 외로운거랑 별로 떫지도 않게 괴로운 거 가지고 엄살 좀 부렸는데 예전 일기 읽어보면서 문득 떠올랐다. 아무리 내가 상황 더럽고 엿같다고 한들 지금 내가 힘들다고 억소리 내는건 그야말로 그렇게 내가 피눈물 짜내면서 힘들었다고 했던 시기에 대한 모욕밖에 안 된다. 의욕 그만 읽고 이제 좀 힘내보자.
그래, 난 2009년에 정말 존나 힘들었다. 달리려고 하면 다리가 부러지고 기어보려고 하는 날에는 팔이 부러졌으며 몸 굴려서라도 앞으로 가려고 하면 그건 진짜 바늘밭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게 힘들고 괴로웠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나는 이 악물고 굴러서 버텨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 때보다 힘든 기억은 내게 없으며 앞으로도 당분간 없었으면 한다. 벌써 전역한 이후부터 1년 하고도 석달여가 지났다. 아직까지 내겐 그보다 더 힘든 일은 없었고 없어야 한다.
지금 많이 외롭다느니 힘들다느니 해도 이렇게 계절이 바뀌는 때면, 으레 홀로 있을 때 느끼는 사람의 피부냄새와 온기가 잠깐 그리워 느끼는 고독일 뿐일거라. 내년부턴 일본이라고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내년 일이고 아직 내겐 올해의 내가 끝내야 하는 일들이 있잖아. 지금은 다른것보다는 거기에 대해 보다 생각해보자.
...
이따 쓰레기나 치우고 연초나 한 대 태우고 자자꾸나.
by. Sterlet.
다이빙 수영장 실습 1/2
10/7까지 동영상 감상하고 감상문 50자 이내 작성 및 제출.
10/10까지 시간관리의 정의와 내가 했던 방법에 관해 PPT 작성 및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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