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서포트하거나 돕거나, 축전을 그리는 식으로 무언가 회지 작업에 참여한 적은 있었어도 이처럼 아예 내 이름 달고 부스를 내 보거나 회지를 그려서 동인전에 참가하는 것은 완전히 처음이라 걱정이 아니 될 수 없다. 그래도 병역이 끝나고 나면 꼭 해보고 싶었던 것 중에 하나니까 시도는 하는데, 나조차도 의외였던 것이 온리전에 참가한다면 뭔가 뮤직 어레인지같은걸로 참여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림이라니 정말 신기해;
근 3년 쓰지 않고 쳐박아둔 타블렛도 이런 연유로 인하여 다시 쓰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매끄럽게 잘 작동해줘서 기쁘다. 중간중간 용돈이 궁한 적 있었어도 팔지 않고 가지고 있었길 잘 했어... 하기야 팔아봤자 술 두어번 마시면 작살날 돈인데 그러려고 타블렛 팔아 넘기기는 아까운거니까, 그래도 기껏 무언가 경험적으로 해볼만한 걸 찾은 느낌이니까 열심히 하자.
아직 콘티만 그리는 중인데 정확히 말해서 콘티랑 스케치는 내가 아니기 때문에 좀 답답하다. 서클컷도 완료되었고 팬시도 진척되어가는 이상 이제 회장에게 콘티만 떨어지면 바로 원고를 개시할 수 있는데 - 다들 특징이 작업속도가 느리니까 가급적이면 일찍일찍 시작하지 않으면 안 돼... 근데 다들 좀 느리다고는 해도. 그런 내 CG보다 느린 회장이 콘티그리는 속도는 이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난감하기도 하고... ㅇㅇ 역시 안되겠어 회장 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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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 네임은 '국립 군산대학교 만화동아리 그림패 두레' ... 여야 하는데 너무 길어서 다 짤리고 그냥 국립 군산대학교가 대세가 되어가는 듯. 맨 처음에 서클 네임 뭐로 할까 고민했는데 또 자비심도 없고 사건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능력이 없는 회장은 내내 가슴좋슴가같은 퇴폐적인 네임만 제시하다가.... 그렇다고 또 나도 신통한 생각이 안 나서 그냥 학교이름으로 넘겨버림.
....물론 지금 와서 땅을 치고 후회중이지만 말야.
하여간 그렇게 되었으니 부산 동방프로젝트 온리전 '환상시 탄막구 알콜동 1번지' 참가합니다. 덧붙여 서클컷은 그냥 회장이 가슴이 커서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그렸을 뿐이고 실제로 회지에서 사나에가 나올지 안 나올지는 며느리도 모른답니다[...] 왜 사나에 안 나오느냐고 저더러 항의해봤자 사금파리 부스러기 하나 안 떨어지니까 넘어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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